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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도 24일(현지시간) WTI가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사진은 러시아 서부 자치구 한티만시에 위치한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주식,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5달러(3.21%) 오른 배럴당 10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은 5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이날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WTI는 한 주 동안 0.34%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 낙폭은 크게 줄었다. 2주간 하락률은 10.81%에 달한다.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한국 시간 오전 4시 56분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29달러(2.15%) 오른 108.7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또한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3.13달러(3.0%) 상승한 107.4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지만 이날은 주식,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국제 유가에서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국제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가격이 저렴해 보여 트레이더들의 수요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104.15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난 15일에는 105.796까지 상승했다.
국제 원유 투자자들은 이달 말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OPEC+ 정례 회의는 오는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OPEC+는 이달 초 열린 회의에서 7월과 8월에 산유량을 64만8천 배럴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OPEC+는 이 같은 합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은 5월에 하루 261만6천 배럴가량 생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략 에너지& 경제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마켓워치에 OPEC+ 산유국들이 월간 증산 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국가들은 지금도 원유를 최대로 생산하고 있어 증산에 반대할 것이며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에 필요할 때를 대비해 (회원국들과) 강한 협력을 유지하려고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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