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CPI 두려움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5일째 하락 다우-S&P는 상승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1-15 06:20:57
애플이 0.4%, 엔비디아 1.1%, 마이크로소프트 0.3%, 아마존닷컴 0.3%,
메타 2.3%, 테슬라 1.7%, 구글의 알파벳 0.7%, 브로드컴 0.2%,
넷플릭스 1.4%, AMD가 1.0% 하락 다만 ARM은 2.1%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동반 상승을 시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중간에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장 막판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결국 나스닥이 소폭 하락하며 동반 상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둔화된 데 영향을 받아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다음날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감 때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는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반도체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1.16포인트(0.52%) 오른 42,518.2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11%) 상승한 5,842.9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71포인트(0.23%) 하락한 19,044.3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5.91포인트(0.52%) 상승한 5,045.95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1%, 마이크로소프트 0.3%, 아마존닷컴 0.3%, 메타 2.3%, 테슬라 1.7%, 구글의 알파벳 0.7%, 브로드컴 0.2%, 넷플릭스 1.4%, AMD가 1.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ARM은 2.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PPI가 둔화된 데 따라 소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7%포인트(1.7bp) 하락한 4.788%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5%포인트(3.5bp) 하락한 4.36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7.68포인트(0.37%) 오른 42,454.8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60포인트(0.30%) 상승한 5,853.8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0.46포인트(0.42%) 반등한 19,168.56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소비자 물가 압력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도매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직전월 수치(0.4%↑)와 시장 예상치(0.3%↑)를 모두 하회한다.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2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3%↑)를 밑돌며 직전월(0.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경제팀이 주요국에 대한 관세를 월 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던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증시에 압박을 가했던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증시 개장 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7bp 낮은 4.788%를 가리켰다.

 

엔비디아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사측은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확대안을 강력히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시행 철회를 호소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초반 상승폭을 4% 이상까지 늘리다 결국 차익매물에 1.72% 하락 마감했다.

 

또 다른 '트럼프 수혜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방산주' 팔란티어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털고 1.43% 상승하며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4% 이상, 로빈후드는 5% 이상, 코인베이스는 1% 이상, 라이엇플랫폼스는 4% 가까이 오르며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15일에 나올 주요 물가지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잇따라 나올 대형 은행들의 실적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냇앨리언스 시큐리티스 분석가 앤드류 브레너는 " 12월 PPI 수치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배경을 보면 원자재 가격의 큰 하락으로 인한 일회성 개선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루 뒤에 나올 12월 CPI가 미 국채 금리를 다시 기록적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CPI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면 주식시장에 확실한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느려질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상반기 내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일 대비 소폭 낮아졌다. 12월 PPI 발표 직후, 오는 6월까지 현행 기준금리(4.25~4.50%)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3.7%포인트 내린 44.9%로 반영됐다. 오는 12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2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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