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합의 임박했나...EU-이란 "수일내 타결 가능" 미국은 신중...유가에 영향 가능성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3-27 05:01:21
EU 외교·안보정책 총괄 대표, "수일 내로 핵합의 복원 협상 타결"
이란, 20일부터 2주간의 '노루즈'(새해 명절) 연휴 이후 타결 관측
미국 관리들은 핵 합의 복원 협상에 대한 평가에 좀 더 신중한 입장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대표가 26일 카타르의 쉐라톤 그랜드 도하 리조트&컨벤션 호텔에서 열린 도하 포럼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과의 대치국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이란과 세계 주요국들이 지난 2015년 핵 합의를 되살리는 데 매우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서는 지난 20일부터 2주간의 '노루즈'(새해 명절) 연휴가 시작됐는데, 현지 언론은 핵 협상 최종 합의가 연휴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2015년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의 핵개발을 제어하고 대신 미국 등이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18년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후 이란은 핵개발 속도를 높였으며, 이후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들어서 지난 몇 개월간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대표는 26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 국제포럼' 연설에서 "이제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깝고, 나는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일 내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날 포럼과는 별도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몇 가지 이슈가 남아 있다"면서 "며칠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핵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산 원유도 수출길에 오를 수 있어 국제유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출되기까지는 몇 달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러시아산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공백을 상당 부분 메워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핵 협상을 조율하는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은 자신이 26일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가서 이란 협상 대표와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주 미국이 실용적으로 나오면 핵 협상 타결이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란 국영TV에 미국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문제도 이란의 최우선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핵 합의 복원 협상에 대한 평가에 좀 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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