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 발생했지만 국제유가 7% 급락에 미국-유럽 증시 화색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2-03-29 05:09:01
5년물 국채 금리가 30년물 국채 금리 웃도는 현상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나
투자자들 2주만에 재개되는 2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5차 평화협상 주시
국제 유가 중국 상하시 봉쇄 소식에 7% 이상 급락해 배럴당 110달러 아래서 거래

▲ 뉴욕 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상승 반전으로 돌아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치 국면이 길어지고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현상이 발생했지만, 중국 상하이시 봉쇄로 인한 수요 감소 기대에 국제유가가 7% 이상 급락세를 나타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글로벌 증시는 약 2주 만에 재개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면 평화협상을 주시하고 국제 유가의 급락세 및 글로벌 경기의 침체 가능성 등을 주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견해를 나타냈다.   

 

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 45분 현재 미국증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7.43포인트(-0.05%) 하락한 34,843.81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22포인트(0.40%) 상승한 4,561.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9.27포인트(1.05%) 오른 14,318.57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가 전장보다 93.99포인트(0.27%) 상승한 34,955.23에 마감했고 S&P500은 32.43포인트(0.71%) 오른 4,575.49에 장을 종료했다. 또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60포인트(1.31%)나 급상승한 14,354.90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83포인트(0.62%) 상승한 3,547.1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이날 장 흐름은 미국 증시의 경우 장 중반에 하락세를 나타내다 장 후반에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서며 마감한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8% 오른 14,417.37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4% 뛴 6,589.11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5% 상승한 3,887.10을 기록했다. 반면에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14% 하락한 7,473.14로 장이 마무리됐다.  

 

이날 시장은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5차 평화협상의 향배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협상은 지난 10일 이후 처음으로 화상이 아닌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돈바스 지역의 지위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제 유가가 이날 7% 이상의 하락세를 보인 것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제 유가 급락세는 중국 상하이시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28일부터 전체 도시를 절반씩 나눠 순환식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온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이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 속에서 이날 5년물 국채 금리가 30년물 국채 금리를 웃돌면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국채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장기 국채로 갈아타는 경향이 있다. 즉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 단기 국채보다 장기 국채를 더 선호하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다만 트레이더들이 더 중요하게 보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여전히 플러스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나올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67만8천 명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고용은 46만 명 증가로 이전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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