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리비아-사우디 증산 기대에 3% 급락 WTI 67달러 천연가스도 동반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9-27 05:14:45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5달러(2.31%) 하락한 2.752달러
WTI는 전거래일보다 2.02달러(2.90%) 급락한 배럴당 67.67달러에 마쳐
▲미국 뉴욕에서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락했다. 천연가스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리비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향후 원유 증산 가능성을 내비침에 따라 3% 가까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천연가스 가격 역시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이날 3% 가까이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말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공급 부담이 유가를 짓눌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2달러(2.90%) 급락한 배럴당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27일 오전 4시 58분 현재 12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2.16달러(2.96%) 급락한 배럴당 70.7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올해 12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다. 당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10월 초부터 장기간 이어졌던 생산량 감축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제 시점을 2개월 늘리기로 하면서 생산량 증가 시점은 12월 초로 변경됐었다.

 

사우디가 12월 초부터 증산에 들어가기로 한 것은 생산량 감축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사우디는 이번 조치로 배럴당 100달러라는 비공식적 유가 목표치 또한 포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게 사우디 정부의 생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는 예산 수지를 맞추기 위해 배럴당 100달러 수준의 유가가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유가가 70달러선조차 빈번하게 지켜내지 못하면서 사우디 정부의 야심찬 인프라 계획은 수차례 폐기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앞서 리비아 또한 내정 갈등으로 중단됐던 석유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어 세계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마저 증산을 결정하면서 공급 부담이 유가를 강하게 압박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리비아가 석유 공급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사우디마저 공급 증가로 유가 목표치를 낮추게 됐다는 소식에 원유 시장의 기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ANZ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원유 시장은 이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리비아의 생산 재개는 결국 (그 영향이) 시장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6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5달러(2.31%) 하락한 2.75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4시 39분에는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0달러(1.07%) 상승한 2.821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25일 오전 4시 46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41달러(1.44%) 떨어진 2.813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24일 오전 4시 33분에는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0달러(5.15%) 급등한 2.85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21일 오전 6시 현재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08달러(4.60%) 급등한 2.456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20일 오전 4시 39분에는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0달러(3.06%) 상승한 2.35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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