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서 1분기에 31만대 팔아 선방...도요타-GM은 51만대 판매

산업·기업 / 소민영 기자 / 2022-04-02 05:07:17
미국시장서 현대차그룹 1분기 판매량 도요타-GM에 20만대 격차로 좁혀져
다른 자동차 회사들 1분기에 큰 폭 판매 감소 불구 현대차그룹은 현상유지
올 하반기에는 미국 자동차 시장, 전년보다 판매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올해 들어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이나 도요타가 지난 1분기에 큰 폭의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덕분이다.  

 

2일 현대차그룹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선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1분기에 15만9676대의 신차를 고객에게 팔아 역대 최다 소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해 1분기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1.4% 늘었고, 이 중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41% 증가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집계한 업계 전체 예측치(작년 동기 대비 14.8% 감소)를 크게 능가하는 수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랜디 파커 수석 부사장은 "계속되는 재고난에도 엄청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소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기아도 "전기차 판매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역대 최고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의 1분기 총판매 대수는 15만1194대에 달했다.  

 

에릭 왁슨 부사장은 "기아는 지난 몇 년 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유틸리티 차량 부문에서 엄청난 성장을 경험했고, 전기차 부문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도요타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2분기 연속 미 자동차시장 선두 자리를 지킨 것도 특징이다. 지난 1분기 도요타는 미국에서 51만4492대를 팔아 GM(51만2846대)을 근소한 차로 눌렀다. 앞서 GM은 지난해 4분기 90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인 미국 시장을 도요타에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GM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20%, 도요타의 판매량은 14.7% 각각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8개 시장조사기관의 평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의 전체 신차 판매는 1320만 대(연율)로 작년 1분기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미국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공급이 이미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칼라일 GM 북미영업본부 사장은 "공급망 차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면서도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작년 생산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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