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8달러(0.39%) 하락한 72.40달러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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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은 폭락세를 기록했다.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 원유 펌프잭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6일(현지시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특히 천연가스 가격은 그동안 급등에 따른 매물이 쏟아지면서 폭락에 가까운 가격 하락폭을 기록했다.
먼저 유가는 중동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로 소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8달러(0.39%) 하락한 7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17일 오전 5시 38분 현재 3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0.03달러(0.04%) 하락한 배럴당 78.12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중동지역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은 최근 홍해에서 이란의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들을 위협하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행선지였던 선박이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최근 홍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영국군과 합동으로 후티의 근거지를 공습하기도 했다. 후티 대변인은 이날 폭격이 73차례 이뤄져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후티 반군이 미국과 영국에 대한 전방위 보복을 경고하고 나서 중동 지역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후티는 이날 홍해 남쪽 예멘 앞바다에서 그리스 화물선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 디렉터는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을 고려하면 이날 약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가 유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XS닷컴의 사머 하슨 시장 분석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와 홍해의 군사적 긴장이 올라가면서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전망이 다시 그려지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반영됐고 미국 달러화 강세로도 일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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