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0.90달러(1.46%) 내린 배럴당 60.94달러에 거래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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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2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공급 증가 가능성에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과 미국 관세 관련 소송의 불확실성 속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하방 압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0달러(1.46%) 내린 배럴당 60.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7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75달러(1.16%) 하락한 64.15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OPEC+ 주요 8개 회원국이 오는 31일 열리는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의 복원(증산)을 재차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해서 원유시장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증산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
ING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OPEC+가 하루 41만1천배럴의 또 다른 대규모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면서 "3분기 말까지 이와 유사한 증산이 이어질 것으로예상한다. OPEC+가 시장 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넘어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를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관세 리스크 완화로 해석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시적으로 회복시켰으나, 백악관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히면서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시티인덱스의 맷 심슨 애널리스트는 "지금 당장은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에서 잠시 숨 돌릴 여지가 생겼지만,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가는 낙폭을 다소 줄이는 데 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IEA)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79만5천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60만배럴 증가였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 시기에는 계절적으로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재고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는 공급 축소 우려를 반영하며 유가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다만 낙폭은 전일에 비해 크게 작은 편이다.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5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7달러(1.04%) 떨어진 3.520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4시 4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92달러(5.13%) 하락한 3.552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8일 오전 4시 5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2달러(0.86%) 상승한 3.757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24일 오전 5시 2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1달러(1.88%) 상승한 3.31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23일 오전 4시 3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91달러(2.70%) 떨어진 3.277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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