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배럴당 112.87달러, WTI 107.75달러 가리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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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공급 부족 우려 속에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 3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천연가스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해 8달러선을 향해 고공행진을 하는 모습이다.
우선 중요한 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다 미국의 천연가스 공급량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이상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날씨가 이례적으로 추워 천연가스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대체재인 석탄 가격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오르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52센트(7.1%) 오른 100만BTU(열량단위)당 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천연가스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지난 11일엔 100만 BTU(열량단위)당 6.64달러에, 12일엔 6.68달러, 13일엔 7.00달러, 14일에 7.30달러에 각각 마감한 바 있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11월 이후 13년여 만의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선물거래 사이트인 인베스팅에서는 한국시간 19일 오전 4시 40분 현재 100만 BTU당 7.772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0.472달러(6.47%) 급등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4일 인베스팅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7.30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0.30달러(4.42%) 오른 시세를 형성한 바 있다. 인베스팅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3일 처음으로 7달러선을 돌파했다.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계속하며 8달러선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국제 유가는 리비아의 국영 석유 시설에 시위대가 난입해 원유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6달러(1.2%) 오른 배럴당 108.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 현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7달러(1.05%) 오른 112.87달러를,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0.80달러(0.7%) 상승한 107.7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국영 석유 시설에 압둘 하미드 모하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와 리비아 석유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난입했다. 이 때문에 항구에서의 원유 선적이 중단되고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리비아 최대 유전의 생산 차질로 원유 시장 환경이 더욱 악화했다"며 "대규모 시위로 리비아 유전이 일시 폐쇄됐다. 정부 당국자들은 리비아의 모든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적인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라며 "이러한 환경이 계속될 경우 재고는 점점 더 줄고, 단기적으로 거래되는 가격의 바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점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4.0%)보다는 높지만, 중국의 올해 목표인 5.5% 안팎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도 전쟁 여파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WB)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전반의 타격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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