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일구는 한국 10대...임윤찬, 피아노콩쿠르서 우승...황선우, 세계수영선수권 우승 도전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6-20 04:32:08
임윤찬,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 콩쿠르서 최연소 우승 기염
황선우, 자유형 200m서 3위로 결승 진출...결승은 21일 오전 열려

▲ 반 클라이번 콩쿠르서 경연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세계적 권위의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은 "마음이 무겁고 부담스럽지만 더 노력하는 연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윤찬은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1위(금메달)를 한 직후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기쁨보다는) 마음이 매우 무겁고 부담된다. 뭔가 죄 지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너무 정신이 없는데, 그저 더 노력하는 연주자가 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임윤찬은 이어 "부모님은 그냥 잘했다고 하셨다"면서 "스승님(한예종 손민수 교수)과는 아직 통화를 못했다"고 했다.

 

임윤찬은 이번 경연 마지막 무대였던 지난 17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에서 신들린 듯한 강렬한 연주라는 평가와 함께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트위터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도 임윤찬의 열정적인 연주는 전 세계 클래식 팬들로부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임윤찬은 "그렇게 화제가 된 줄은 몰랐다"면서 "저는 그저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유산을 청중분들에게 잘 들려드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내년에 바흐의 골드베르크 전곡 연주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윤찬이 역대 최연소 나이로 우승한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대회다.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는 북미의 대표 피아노 콩쿠르다.


한편 수영에서는 박태환(33) 이후 11년 만에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을 노리는 황선우(19·강원도청)가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거침없이 결승까지 나아갔다.

 

황선우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46의 기록으로 1조에서 1위, 전체 16명 중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2조에서 뛴 루마니아의 18세 기대주 다비드 포포비치가 1분44초40의 세계주니어신기록으로 전체 1위로 준결승을 마쳤다. 황선우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세운 한국기록이자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포포비치가 갈아치웠다.2조 2위 펠릭스 아우뵈크(오스트리아·1분45초17)가 전체 2위를 차지했다.

 

1조에서 황선우와 레이스를 펼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1분45초48)이 황선우에게 0.02초 뒤진 전체 4위,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일라이자 위닝턴(호주·1분45초53)이 전체 5위로 결승에 합류했다.

 

황선우는 앞서 예선에서는 1분45초79의 기록으로 포포비치(1분45초18)에 이은 전체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1일 오전 열린다.

▲ 황선우가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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