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딥시크 충격 벗어나며 훈풍 다우-S&P-나스닥-반도체 모두 상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1-31 04:27:03
애플이 0.01%, 마이크로소프트 6.0%, 엔비디아 2.1%, 아마존닷컴 0.8%,
넷플릭스가 0.4%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타가 1.4%,
구글의 알파벳 2.4%, 테슬라 3.4%, 브로드컴 5.0%, AMD 1.0%, ARM 4.0%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훈풍이 불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지수는 2%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빅테크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및 신규 경제지표들을 주시하며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2포인트(0.50%) 오른 44,93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포인트(0.47%) 높은 6,0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포인트(0.17%) 상승한 19,66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2.18%) 급등한 5,025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01%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6.0%, 엔비디아 2.1%, 아마존닷컴 0.8%, 넷플릭스가 0.4%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타가 1.4%, 구글의 알파벳 2.4%, 테슬라 3.4%, 브로드컴 5.0%, AMD 1.0%, ARM 4.0%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1%포인트(4.1bp) 하락한 4.51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1%포인트(2.1bp) 내린 4.20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1.05포인트(0.11%) 오른 44,764.5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8포인트(0.10%) 높은 6,045.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7.69포인트(0.24%) 떨어진 19,584.63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나온 신규 경제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19~25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7천 명으로, 시장 예상치(22만 명↑)와 직전월 수치(22만3천 명)를 모두 밑돌았다. 지난 18일까지 집계된 일주일 이상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185만8천 명)도 직전주보다 4만2천 명 줄며 전반적인 고용시장 안정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3%로, 전분기(3.1%)보다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2.6%↑)에도 못 미쳤다. 2024년 연간 GDP 성장률 2.8%도 전년(2.9%↑) 대비 소폭 둔화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매수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고무적 수치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경제 전략가 엘런 젠트너는 "4분기 GDP 데이터는 2024년을 놀랍도록 강력한 한 해로 마무리하게 했다"며 "자산 증가, 강력한 노동시장, 대출 등이 기여했다"고 평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둔화세와 금융 여건 완화를 반영해 3대 정책금리를 각각 25bp(1bp=0.01%)씩 인하했다. 4회 연속 인하 조치다.

 

시장 참가자들은 빅테크 3사가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4분기 실적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시가총액 2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696억 달러)과 주당순이익(3.23달러)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클라우드 성장률이 전분기(33%)보다 낮은 31%에 그치며 실망을 안겨 주가가 6% 이상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 완전자율주행(FSD) 택시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기대를 모아 주가가 3% 상승세로 전환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4분기 주당순이익(8.02달러)이 시장 예상(6.77달러)을 크게 웃돌고, 작년 연간 순이익(624억 달러)이 전년(391억 달러) 대비 59% 급증한 강력 실적 보고서에 힘입어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시총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에 있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대 하락세로 딥시크 직격탄을 맞은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목표주가를 185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2%대 상승세다. 아마존은 지난 28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이후 이틀 연속 약세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다음 주중, 엔비디아는 내달 26일 전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2%대 하락세다. 아메리칸항공은 전날 밤 9시께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탑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운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한 후 포토맥강에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다. 정부 당국은 이날 오전, "생존자는 없는 듯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배송전문업체 UPS는 최대 고객 아마존과의 거래량 대폭 축소 계획을 이유로 올해 매출 전망을 낮춘 후 주가가 14% 이상 급락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4분기 매출과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미처 주가가 4% 이상 뒷걸음쳤다. 세계 최대 케이블TV·인터넷 서비스 사업체 컴캐스트는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브로드밴드 및 케이블TV 고객 수 감소 보고에 주가가 12% 이상 급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전날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보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향후 수개월 새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에 서 있으며 이는 시장이 차분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분명 그렇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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