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중동전쟁 확산 우려에 5% 폭등 WTI 74달러 육박, 천연가스도 상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0-04 04:57:08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6달러(2.98%) 상승한 2.972달러
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튀어 오른 배럴당 73.71달러
▲미국 뉴욕에서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 가능성에 국제 유가가 폭등하고 천연가스 가격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보복 타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아울러 천연가스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뉴욕 유가는 5% 넘게 폭등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 정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공급 불안감이 증폭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튀어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4일 오전 4시 45분 현재 12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3.92달러(5.30%) 급등한 배럴당 77.82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하기에 앞서 백악관 기자단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에 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보복하는 것을 허용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조언하고 있다"며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유가는 과격하게 뛰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직격하면 원유 공급망에 상당한 수준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5년래 최고치다.

 

래피디언에너지의 밥 맥널리 대표는 전날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1천300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배럴의 제품을 위협할 수 있다며 그 규모가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수석 상품 전략가는 "바이든의 발언이 유가를 밀어 올리는 촉매제가 됐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걸프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TD증권은 석유 여유분을 생산할 능력이 중동, 특히 걸프만 국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더욱 광범위한 전쟁이 터지면 원유 수급은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은행 SEB의 비야르네 쉴드롭 수석 상품 분석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면 원유 중개상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을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무역 동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쉴드롭은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 석유 시설을 폭격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에 대해선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려는 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논의할 것"이라며 "주요 7개국(G7)은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이란의 공격 수준에) 비례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과도하게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보복은 배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 역시 이날 중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한국시간 4일 오전 4시 42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6달러(2.98%) 상승한 2.9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3일 오전 5시 40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5달러(0.52%) 상승한 2.911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4시 58분에는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4달러(0.48%) 하락한 2.909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1일 오전 4시 35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5달러(0.17%) 하락한 2.89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28일 오전 5시 25분에는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75달러(6.36%) 급등한 2.92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27일 오전 4시 56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5달러(2.31%) 하락한 2.752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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