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거래일보다 2.03달러(2.77%) 급등한 배럴당 75.23달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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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제법 큰 폭의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이틀 연속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 긴장이 격화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뉴욕 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감소했다는 여파로 2% 넘게 급등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3달러(2.77%) 급등한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8일 오전 4시 31분 현재 10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1.94달러(2.54%) 상승한 배럴당 78.42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이틀째 뉴욕증시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자 유가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특히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팽창하고 있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강경파인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하자 이스라엘과 미국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및 납치를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이다. 그런 만큼 이스라엘이 협상으로 전쟁을 끝낼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스라엘은 신와르의 목에 현상금 40만달러를 내걸 정도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과 하니예 암살 등이 잇따르자 친이란 무장세력 '저항의 축'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는 한편 일제히 신와르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넣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72만8천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국제 유가는 최근의 가파른 손실에서 회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모습"이라며 "더 광범위한 시장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원유 재고에 대해서도 "적당한 강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선임 디렉터는 "정유소 활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93.8%였던 반면 올해는 90.5%에 불과하다"며 "휘발유와 증류유의 재고 증가는 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선에서 바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 위험이 제한적이고 서방의 원유 수요가 회복력이 있는 데다 인도의 원유 수요도 견고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연속 제법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8일 오전 4시 29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6달러(4.28%) 상승한 2.09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7일 오전 4시 58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1달러(3.66%) 상승한 2.01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6일 오전 4시 55분에는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3달러(0.66%) 하락한 1.954달러에 형성돼 있었다. 앞서 3일 오전 5시 40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6달러(0.30%) 상승한 1.97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4시 55분에는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59달러(2.90%) 하락한 1.977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7월 1일 오전 6시 01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5달러(4.00%) 하락한 2.041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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