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서풍에 어제 강릉 31.3도 역대 최고...12일까지 이상고온

사회 / 김완묵 기자 / 2022-04-11 03:53:46
오늘도 낮 최고기온 30도 넘을 듯...산불 사고 등 주의해야
▲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강원 강릉시 안목해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거나 모터보트를 타고 시원한 바다를 가르며 초여름의 낭만을 만끽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엊그제까지만 해도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외투를 입고 밖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낮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날씨가 엄습했다.  

 

아침 출근길에 입은 겉옷은 낮에는 거추장스런 옷가지가 되는 날씨가 12일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기상청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강원 강릉시 아침 최저기온은 21.7도로 4월 상순(1~10일) 최저기온으로는 역대 가장 높았고 4월 최저기온으로는 세 번째로 높았다. 게다가 낮 최고기온은 31.3도를 기록해  4월 상순(1∼10일) 기온으론 역대 최고기온으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속초시 아침 최저기온은 21.5도로 4월 상순 최저기온으론 강릉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였고 4월 최저기온으로는 2위에 올랐다. 낮 최고기온 역시 29.8도를 기록해 4월 상순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였다.

 

낮 동안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들어온 데다가 하늘이 맑아 햇볕이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요일인 11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낮 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오르는 곳이 있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겠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25도로 예보됐고, 경북 상주와 구미의 낮 기온은 각각 30도와 29도까지 오르겠다. 12일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5∼10도가량 높겠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는 더 메말라가겠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내륙, 충청내륙, 강원, 전라동부, 영남 등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남서풍으로 인해 서쪽지역과 태백산맥 동쪽 사면을 중심으로 바람이 세게 불겠다.  

 

다만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에는 새벽부터 늦은 오후 사이 5∼10㎜의 비가 내리겠고,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남 서부 남해안에는 5㎜ 미만의 비가 오겠다.

 

수도권 내륙과 충청권 내륙, 강원도, 전라권 일부, 경상권 등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으니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 사이 내륙을 중심으로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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