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0.23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69.49달러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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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에서 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3일째 상승했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5일째 하락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있는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는 1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재보복 우려에도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먼저 뉴욕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 속에 상승세를 3거래일째로 연장했다. 다만 미국의 제조업 지표에 대한 실망감에 장중 오름폭은 크게 축소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3달러(0.33%) 오른 배럴당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29달러(0.40%) 상승한 배럴당 73.10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까지는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에 재보복을 가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는 양상이었다. WTI는 한때 3% 남짓 오르기도 했다. 전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며칠 내로 이라크 영토 안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자국 영토 내에서가 아니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피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현지시간 오전 일찍 발표된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쇼크' 수준이었다. 증가폭이 1만2천명에 그쳐 10만명대 초반을 점친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돌았다. 하지만 미국 동남부를 잇달아 강타한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영향으로 데이터에 잡음이 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장이 크게 동요하진 않았다.
유가는 뒤이어 나온 미국의 제조업 지표에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71달러를 약간 웃돌던 WTI는 70달러 아래로 빠르게 후퇴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로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47.6)를 밑돈 결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7개월 연속 하회했다.
이란이 자국이 아니라 이라크 영토 안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하더라도 수위가 높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SEB리서치의 올레 흐발비에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추가 대응은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에 한 제한적 공격과 유사하게 제한적일 수 있으며, 따라서 주로 전쟁을 개시하기 위한 초대장이라기보다는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2일 오전 4시 30분 현재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44달러(1.63%) 하락한 2.663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앞서 11월 1일 오전 4시 57분에는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7달러(4.82%) 급락한 2.70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31일 오전 4시 55분 현재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5달러(1.22%) 하락한 2.82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30일 오전 4시 23분에는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2달러(0.42%) 하락한 2.85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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