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천연가스와 유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동반상승 브렌트유 90달러 돌파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4-11 04:43:42
WTI는 전일보다 0.98달러(1.15%) 오른 배럴당 86.21달러에 마쳐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9달러(0.48%) 오른 1.881달러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이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고 천연가스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지정학적 위험을 주목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98달러(1.15%) 오른 배럴당 8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11일 오전 4시 34분 현재 6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1.15달러(1.29%) 상승한 배럴당 90.57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리스크는 더욱 커졌다. 특히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전해져 유가는 레벨을 높였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한 국가의 대사관과 영사관은 그 나라의 영토다"라며 "그들이 우리 영사관을 공격했다는 것은 곧 우리 영토를 공격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유가를 둘러싼 여건은 점점 악화됐다.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최대 원유 수송의 요충지로 꼽힌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도 시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일 한 외신 인터뷰에서 "그(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는 일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휴전 제의를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여전히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 이에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져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3월 미국 CPI는 전년동월대비 3.5%,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직전월보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대비 3.8%, 전월대비 0.4% 올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는 유가 상승세를 일부 제한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유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모든 사람이 지정학적 위험을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연준이나 달러는 잊어야 한다"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시장은 가격에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11일 오전 4시 33분 현재 5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9달러(0.48%) 오른 1.88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5시 27분 현재 5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7달러(2.55%) 오른 1.891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9일 오전 4시 22분에는 5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8달러(3.25%) 상승한 1.843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6일 오전 4시 22분 현재 5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2달러(0.11%) 상승한 1.776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5일 오전 4시 22분에는 5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64달러(3.48%) 하락한 1.777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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