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보다 0.93달러(1.52%) 상승한 배럴당 61.95달러에 거래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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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크게 상승한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관세 협상에 대한 희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제 유가는 연초 수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천연가스 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를 90일간 크게 낮추기로 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선호도가 높아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93달러(1.52%) 상승한 배럴당 6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7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1.05달러(1.64%) 오른 배럴당 64.96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상호관세 인하 소식에 힘입어 WTI는 한때 4% 넘게 올랐고, 브렌트는 66달러선을 웃돌기도 했다. 특히 최근 하락장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쇼트 포지션 청산이 유가 반등폭을 더욱 키웠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트레이더들 사이에 '리스크온'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쇼트커버링이 촉발됐다"며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앞서 미국과 중국은 관세 전쟁 속에 서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일단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대중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상승에도 WTI는 70달러를 웃돌던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크게 하락한 상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공급 확대 기조가 유가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OPEC+는 지난 4월부터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데 착수했고, 5월에는 하루 41만1천배럴로 증산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다음 달에도 이 같은 속도는 지속된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빌 패런-프라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더 이상 약한 수요에도 주저하지 않고 생산량을 늘리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가격보다는 물량 확보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OPEC+가 7월 추가 증산까지 단행할 경우 유가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올해 하반기 평균 WTI 전망치를 56달러, 브렌트유 전망치를 60달러로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유가와 달리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 43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7달러(3.61%) 하락한 3.65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83달러(5.09%) 급등한 3.775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9일 오전 5시 3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9달러(0.25%) 내린 3.612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8일 오전 4시 2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64달러(4.74%) 상승한 3.627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7일 오전 4시 34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1달러(2.28%) 하락한 3.469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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