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2.08달러(2.87%) 내린 배럴당 70.40달러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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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급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하며 상반된 길을 걸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있는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소비심리 우려와 이라크의 원유 증산 가능성에 국제 유가는 3%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소비심리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미국이 이라크에 원유 수출을 늘리라고 압박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08달러(2.87%) 내린 배럴당 70.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4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2.05달러(2.68%) 하락한 74.43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이라크에 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을 재개하라고 압박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이라크 연방 정부의 승인 없이 튀르키예를 통해 하루 30만배럴 정도의 원유 수출을 했지만, 2023년 3월 '연방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국제 판결로 중단됐다.
이번 미국의 이라크 압박은 이란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드는 '최대 압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이란의 일일 수출량인 10만배럴로 돌아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하루 수출량은 150만~160만배럴 수준인데, 10만배럴로 줄인다는 것은 현재의 10%도 안 되는 규모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원유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 수요 부진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위험이 있는 새로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모더나 등 미국 백신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여전히 러시아의 송유관 타격 사태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 드론(무인 비행기)이 러시아 송유관 CPC를 공격하면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이 약 30~40% 감소했다.
스톤X의 알렉스 호데스 분석가는 "드론 공격이 이번 주 원유 가격을 지지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원유가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유지되기 때문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다시 한번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오는 4월부터 그간 감산분을 되돌릴 계획이다. 그러나 OPEC+ 내부에서는 이와 같은 방안에 대해 재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씨티그룹은 이날 메모에서 "배럴당 70달러 중반대인 상황에서 산유국은 보류된 석유공급 재개를 다시 보류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에 더 많은 제재에 나설 경우 다시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유가와는 달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22일 오전 5시 2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1달러(3.16%) 상승한 4.28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21일 오전 5시 54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8달러(2.99%) 하락한 4.152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20일 오전 5시 5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70달러(9.23%) 급등한 4.37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19일 오전 5시 36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75달러(7.38%) 급등한 4.000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5일 오전 5시 43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06달러(2.92%) 상승한 3.73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14일 오전 5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3달러(2.05%) 오른 3.63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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