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보다 0.97달러(1.54%) 내려앉은 배럴당 62.05달러에 마감
![]() |
▲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하락 반전한 대신 천연가스 가격은 오랜만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반전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오래만에 급등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먼저 뉴욕 유가는 1% 이상 떨어졌다. 최근 급반등한 데 따른 되돌림이 일부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눌렀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97달러(1.54%) 내려앉은 배럴당 62.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6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1.01달러(1.51%) 떨어진 배럴당 65.86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유가 흐름은 최근 반등세를 뒤집었다. WTI 가격은 지난 2거래일간 반등 흐름을 이어간 바 있다. WTI 가격은 지난 9일 장중 55.12달러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지난주 65달러까지 급반등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진척이 없다는 점이 계속 드러나면서 유가도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미국의 고율 관세가 유지되면 원유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내가 아는 한 두 정상 사이에 전화 통화가 없었다"며 중국은 현재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근 통화했다던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중국 측에 전화를 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 측에서도 지금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 그들이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중개 회사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유가 투자 심리를 지배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회담, OPEC+ 연합 내부의 불화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앞으로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몰려 있다"며 "미국이 이란을 폭격할까? 중국은 원유를 더 많이 매입할까?"라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알도 스판예르 분석가도 "지난달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투자심리가 더욱 약세로 돌아섰다"며 "OPEC+가 더 공격적으로 감산을 철회했고 (석유) 카르텔 내부의 단결력에 대한 의구심이 동반됐기 때문인데 이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오랜만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 34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22달러(7.13%) 급등한 3.33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26일 오전 5시 27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4달러(1.16%) 오른 2.96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25일 오전 4시 5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94달러(3.11%) 하락한 2.92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4일 오전 4시 5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0달러(0.33%) 하락한 2.997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23일 오전 4시 5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4달러(0.13%) 오른 3.020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22일 오전 5시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02달러(6.22%) 급락한 3.04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