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보다 1.60달러(2.47%) 내려앉은 배럴당 63.08달러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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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과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뉴욕 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미국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으나 미국과 이란 간 회담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고 미국 관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유가는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60달러(2.47%) 내려앉은 배럴당 63.0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6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1.70달러(2.50%) 급락한 배럴당 66.26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지난 19일 이탈리아에서 고위급 핵 협상 2차 회담을 가졌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회담 후 "우리 논의에서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고 이란 당국자도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오닉스캐피털그룹의 해리 칠링귀리안 리서치 그룹 총괄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즉각적인 결과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는 의미다.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하는 만큼 이는 유가를 낮추는 재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겨냥해 해임 압박을 넣으면서 기준금리를 낮추라고 밀어붙인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트럼프의 압박으로 통화정책이 불안정해지면 기업들도 원유 필요량을 산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IG의 옙 준 롱 시장 전략가는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투자자들은 공급-수요 전망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신을 갖기 어려울 수 있는데 특히 관세가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부담과 OPEC+의 공급 증가가 맞물린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분석했다. OPEC+는 5월부터 하루 41만1천 배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증가분 중 일부는 할당량을 초과한 국가들의 감산으로 상쇄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또다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22일 오전 5시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02달러(6.22%) 급락한 3.0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5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2달러(0.37%) 내려간 3.235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 4시 5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6달러(2.58%) 떨어진 3.24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6일 오전 4시 1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4달러(0.12%) 오른 3.329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5일 오전 4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74달러(4.93%) 급락한 3.35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2일 오전 4시 53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2달러(0.06%) 오른 3.55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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