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0.33달러(0.54%) 오른 배럴당 61.53달러에 거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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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23일(현지시간) 이란발 불확실성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3일(현지시간) 관세전쟁 우려에도 이란 핵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향한 고율 관세 위협을 꺼내 들었으나 이란 핵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유가를 돌려세웠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3달러(0.54%) 오른 배럴당 61.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7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34달러(0.53%) 높아진 64.78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EU와 협상이 "아무 진전이 없다"며 "EU에 6월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recommending)"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득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EU는 매우 다루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EU는 미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인 만큼, 관세 위협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5차 핵 협상을 벌였으나 큰 성과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자 역할을 맡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협상이 끝난 뒤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결정적인 성과는 없었다"며 "남은 쟁점들이 앞으로 며칠 내에 명확히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협상 전망이 좋지 않다"며 "이번이 마지막 회담이 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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