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거래일보다 2.09달러(2.59%) 급등한 배럴당 82.85달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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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에서 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인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있는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가 급격하게 줄고 게다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하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세로 전환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2% 넘게 급등하며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웃돌며 감소한 데다 달러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원유 수요가 강해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9달러(2.59%) 급등한 배럴당 82.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18일 오전 5시 00분 현재 9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1.28달러(1.53%) 상승한 배럴당 85.01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WTI 간 프리미엄 스프레드(격차)는 배럴당 3.82달러까지 좁혀졌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소치다. 스프레드가 좁혀졌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 회사들이 WTI를 매입하기 위해 돈을 들여 미국에 배를 보낼 이유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이날 원유 강세는 미국 원유 재고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87만배럴 감소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332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 17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원유 및 연료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강해졌다는 뜻이다. 이번 원유 재고 감소는 허리케인 '베릴'이 미국 걸프 해안을 강타한 여파로 분석된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고 있다. 국제 원유는 모두 달러화로 결제된다. 달러화가 아닌 통화의 국가들은 달러화가 강해지면 원유를 수입하는 데 더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원유 수요가 약해진다. 반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그만큼 원유를 더 많이 확보할 여력이 생긴다.
이날 장 중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마감가 대비 2빅(2엔)이나 하락하며 한 달 만에 156엔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달러 매력도가 낮아졌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도 여전하다. CFI의 조지 코리 교육 및 분석 글로벌 총괄은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이 원유를 계속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몰려 있는 '인도주의 구역'을 포함해 가자지구 곳곳을 또 공습했다. 이에 따라 최소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도 무위로 돌아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 6시 19분에는 8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23달러(1.07%) 오른 2.181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6일 오전 4시 19분 현재 8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68달러(7.21%) 급락한 2.16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3일 오전 4시 47분에는 8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6달러(2.03%) 상승한 2.31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2일 오전 4시 25분 현재 8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8달러(2.49%) 하락한 2.271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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