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2.9%, 구글의 알파벳 1.9%, 브로드컴 0.03%, 테슬라 10.4%,
넷플릭스 0.9%, AMD 7.3%, ARM이 4.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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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관세전쟁 완화 가능성에 일제히 급등하며 바닥을 탈출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월 마지막 주 첫 거래일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달 2일 부과할 예정인 상호관세 일부 품목에 대해 유예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보도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 전쟁에서 일부 벗어날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강한 상승세를 보여 상승폭을 둔화시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1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35포인트(1.04%) 상승한 42,42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포인트(1.40%) 오른 5,7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5포인트(1.89%) 높은 18,118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31포인트(2.88%) 급등한 4,689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2%, 엔비디아 3.5%, 아마존닷컴 3.0%, 메타 2.9%, 구글의 알파벳 1.9%, 브로드컴 0.03%, 테슬라 10.4%, 넷플릭스 0.9%, AMD 7.3%, ARM이 4.8%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5%포인트(7.5bp) 상승한 4.32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0%포인트(8.0bp) 오른 4.028%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22.31포인트(1.24%) 상승한 42,507.6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51포인트(1.51%) 오른 5,753.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8.79포인트(1.96%) 높은 18,132.84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무역전쟁의 불씨로 간주됐던 상호관세 축소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의 한 주요 경제매체는 전날 고위 행정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내달 2일 발표할 상호관세 범위를 좁히고 있으며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는 당일 발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는 "일부 국가가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매체는 모두 "상황은 유동적이며,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제조업 PMI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지속하며 개선됐으나, 제조업은 직전월 확장 국면에서 다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미국 자동차 빅3 및 테슬라 주가는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GM은 3%가량, 포드는 2%가량, 스텔란티스는 1% 이상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 이상, 마벨 테크놀로지·퀄컴은 2% 이상, 인텔은 1% 이상 각각 올랐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미 공군의 차세대 첨단 전투기 사업자로 선정된 데 힘입어 주가가 2% 이상 뛰었다. 전투기 사업자 선정 경쟁에서 보잉에 밀린 록히드 마틴의 주가는 2%가량 밀렸다.
인공지능(AI) 방산주로 일컬어지는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는 5% 점프하며 4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수익률이 29%대로 회복됐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지난 17일부터 23일 사이 비트코인 6911개를 현금 5억8410만 달러에 추가 매입, 총 보유량이 50만6137개로 늘었다고 밝힌 후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우주탐사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올해 매출이 2억5천~3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긍정적인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주가가 25% 이상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들은 "미국 증시는 반등 태세가 무르익은 상태였다"며 "성장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고, 포지셔닝 허들이 제거됐으며, 센티멘트가 재설정되고, 바람이 순풍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울프 리서치 분석가 토빈 마커스는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트럼프 관세는 누적 설계됐다"며 "4월 2일 상호관세 패키지에서 부문별 관세를 제외하면 관세의 전체 규모와 최대 비율 모두가 크게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2일 상호관세의 여파는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고, 시장이 부정적 반응을 보일 수도 있으나, 실제 규모는 그리 심하지 않을 수 있고 부문별 여파도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버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 메건 호네먼은 "상호관세가 명확해진 이후에도 관세의 부차적 영향은 여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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