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보다 1.12달러(1.85%) 떨어진 배럴당 59.58달러에 거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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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천연가스 가격도 동반 급락 양상을 보였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했다. 특히 국제 유가는 배럴당 59달러대에 거래되며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먼저 뉴욕 유가가 또다시 급락하며 배럴당 60달러선마저 무너졌다.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50%의 관세를 더 얹으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격해지자 투자자들은 연일 원유를 던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2달러(1.85%) 떨어진 배럴당 59.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6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1.39달러(2.16%) 급락한 배럴당 62.82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WTI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4거래일간 하락률은 16.92%에 달한다. 4거래일 하락률 기준으로 2020년 4월 23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WTI는 이날 하락으로 2021년 4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추가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도졌다.
백악관은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았다며 다음 날부터 중국에 예고한 104%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한 관세 54%에 50%를 추가한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50%의 추가 관세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9일 0시 1분을 기해 발효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에 미국 장에서 장 초반 2% 가까이 오르던 WTI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 전략 총괄은 "트럼프의 관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더 많은 원유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경기침체 공포라는 '독성 칵테일'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크로프트는 "지금으로선 사람들이 무역분쟁에 대한 잠재적인 탈출구가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담화문에서 "중국은 미국이 대중 50% 관세 추가 인상을 위협한 것에 주목했고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했다.
리창 중국 총리도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에서 부정적인 외부 영향을 "완전히 상쇄(offset)"할 충분한 정책 도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도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9일 오전 4시 5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66달러(4.54%) 급락한 3.4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8일 오전 5시 4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00달러(5.21%) 급락한 3.63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5일 오전 2시 4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84달러(6.86%) 급락한 3.85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4일 오전 4시 3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1달러(1.50%) 오른 4.116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3일 오전 4시 2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8달러(1.72%) 오른 4.019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오전 4시 22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59달러(3.86%) 하락한 3.960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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