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4.2%, 구글의 알파벳 2.6%, 브로드컴 5.3%, 테슬라 7.3%,
넷플릭스 0.8%, 팔란티어 8.1%, AMD 6.1%, ARM이 5.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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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조짐이 보이면서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거래일 연속 되돌림 현상이 발생했다. 하락세를 멈추고 빠르게 원상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조기 해임 가능성을 일축한 것도 시장 안정세에 도움이 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93포인트(1.26%) 오른 39,68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포인트(1.79%) 상승한 5,38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62포인트(2.84%) 급등한 16,76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4.73%) 급등한 4,013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6%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2.8%, 엔비디아 5.1%, 아마존닷컴 4.9%, 메타 4.2%, 구글의 알파벳 2.6%, 브로드컴 5.3%, 테슬라 7.3%, 넷플릭스 0.8%, 팔란티어 8.1%, AMD 6.1%, ARM이 5.3%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5%포인트(2.5bp) 하락한 4.36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6%포인트(5.6bp) 상승한 3.844%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1076.06포인트(2.75%) 오른 40,263.0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44포인트(3.20%) 상승한 5,457.2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72.12포인트(4.12%) 뛴 16,972.53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전날에도 일제히 2% 이상 오르며 마감한 바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 관계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고무시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 마감 후 "파월 의장을 실제 해임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간 직설적 발언을 했던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금리를 내릴 완벽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對)중국 상호 관세율 145%는 너무 높다"며 "협상을 통해 상당히 많이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은 이날 "무역전쟁 완화를 위해 중국 관세율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베센트 재무장관도 "미국과 중국 간에 빅 딜(Big Deal)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유력 경제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율을 50~65% 내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반등세를 보였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드리웠던 '셀(Sell) USA' 먹구름이 빠르게 걷히는 양상이다.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실적 보고서 자체는 실망스러웠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6월로 예정된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재확인하는 한편 "내달부터는 (백악관 직속 기구)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보내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경영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한 것이 호재가 됐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혐의로 애플과 메타에 총 5억 유로(약 5억7천13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60일 이내에 위반 사항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별도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EU는 DMA법 위반 기업에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매길 수 있으나, 이번 벌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미국 정부의 대응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1분기 순손실(주당 0.49달러)이 시장예상(1.18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고 주가가 7%가량 급상승했다.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에 737 맥스 기종 생산 확대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태양광 에너지 기업 엔페이즈는 시장 예상에 미달한 1분기 실적 여파로 주가가 11% 이상 급락했다.
냇앨리언스 시큐리티스 분석가 앤드류 브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을 "'트럼프 풋(Put)'의 신호탄"으로 칭하며 "시장이 다시 위험 선호 모드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트럼프 풋'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동, 정책 등이 금융시장을 지지하거나 부양하는 효과를 일컫는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키스 뷰캐넌은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상황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간절히 원해왔다"며 "시장은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 게임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54.4) 대비 3.0포인트 낮아지며 시장예상치(52.8)를 하회했다. 4월 제조업 PMI는 50.7로 전월(50.2)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시장예상치(49.5)도 상회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확장 국면(50 이상)을 이어갔으나 서비스업 확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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