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금리 '빅컷'에 화답 나스닥 3% 반도체 5% 급등 다우-S&P 사상 최고치 행진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9-20 02:16:18
애플이 3.8%, 마이크로소프트 1.8%, 엔비디아 5.3%,
아마존닷컴 1.4%, 메타 3.4%, 구글의 알파벳 1.9%,
테슬라 6.8%, 넷플릭스 2.0%, AMD 6.7%, ARM이 2.3%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금리 대폭 인하에 화답해 기막힌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금리 '빅컷'(0.5%포인트 인하) 단행 후 첫 거래일을 맞아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를 중심으로 급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투자심리가 활짝 기지개를 편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 42,000선을 돌파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은 3% 가까운 급등세, 반도체 지수는 5%가 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12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46포인트(1.32%) 오른 42,049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1.80%) 높은 5,7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9포인트(2.79%) 급등한 18,06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5.26%) 폭등한 5,115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3.8% 급등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8%, 엔비디아 5.3%, 아마존닷컴 1.4%, 메타 3.4%, 구글의 알파벳 1.9%, 테슬라 6.8%, 넷플릭스 2.0%, AMD 6.7%, ARM이 2.3%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2%포인트(6.2bp) 상승한 3.749%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오른 3.611%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4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21.76포인트(1.26%) 오른 42,024.8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63포인트(1.81%) 높은 5,719.8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0.82포인트(2.79%) 뛴 18,064.12를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69% 상승세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전날 동반 하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6개월 만에 공격적으로 단행한 금리 인하 조치가 되레 경제 연착륙에 대한 의문을 촉발해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까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나온 신규 고용지표가 경기 침체를 우려하던 투자 심리를 다독여 주요 지수가 모두 급반등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역대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다우지수는 지난 7월 17일 41,000선을 처음 넘은 지 2달 만에 42,000선을 깼다.

 

이날 시장은 실업자 수 급감을 나타낸 실업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8~14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1만2000명 줄어든 수치로 월가 전문가 예상치(23만 명)를 크게 밑돌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22만7500명)도 직전주에 비해 3500명 감소했고,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182만9000명)도 직전주보다 1만4000명 줄었다.

 

연준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단번에 50bp(1bp=0.01%) 인하하고 무게추를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으로 이동시킨 만큼 이번 지표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시장은 연준의 통제 하에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품는 분위기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5% 가량 오른 119달러대에 거래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5% 이상, 애플과 메타는 3% 이상, 아마존과 구글은 2%대, 마이크로소프트는 2% 가까이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전 종목이 급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주가는 5% 이상, 브로드컴 4% 이상,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수퍼마이크로컴퓨터는 2% 이상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대 상승세로 시작했다. 아울러 금리 인하 수혜 대상으로 손꼽히는 은행주와 산업 및 부동산 관련 종목의 강세도 눈에 띈다.

 

연준은 전날 종료된 9월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내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증시 강세론자로 알려진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 제러미 시걸은 연준의 금리 50bp 인하 결정에 대해 "최근 수년간 연준으로부터 들은 소식 가운데 최고"라며 "시장에 기막히게 좋은 소식일 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21% 오른 배럴당 71.77달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17% 오른 배럴당 74.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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