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알파벳 0.7% 상승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3.0%,
메타 2.2%, 테슬라 1.9%, 넷플릭스 2.4%, AMD 3.9%, ARM이 1.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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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차익매물에 따라 나스닥과 S&P500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그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과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 착수 소식 등이 시장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5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포인트(0.01%) 상승한 44,644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35%) 낮은 6,0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0포인트(0.41%) 하락한 19,778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3포인트(0.46%) 떨어진 5,037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0.8%, 구글의 알파벳 0.7%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3.0%, 메타 2.2%, 테슬라 1.9%, 넷플릭스 2.4%, AMD 3.9%, ARM이 1.3%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9%포인트(3.9bp) 오른 4.191%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3%포인트(3.3bp) 상승한 4.131%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08포인트(0.04%) 내린 44,624.4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67포인트(0.29%) 떨어진 6,072.6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00포인트(0.33%) 하락한 19,794.78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까지 지속해서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잇따라 경신한 바 있다. 두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3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엇갈린 중국발 소식에 민감히 반응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가 발견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에서 사업하는 대형 외국 기업이 국제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경우 승인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으며 2020년 엔비디아가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3% 이상 뒤로 밀렸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반면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급상승세를 탔다. 알리바바는 7%대, 테무 모기업 PDD는 10%대, JD닷컴은 12%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8%대 각각 뛰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AI 방산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특수작전사령부(USSOCOM)와 AI 미션 관리 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한 소식을 발표해 개장 초반 주가가 5.99%까지 뛰었었다. 그러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3%대 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셜미디어업체 레딧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광고 수익 성장 잠재력'을 이유로 들며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가 약보합세로 후퇴했다.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려 곤혹을 치른 서버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나스닥 당국이 연례 보고서 제출 시한을 내년 2월 25일로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지난주 고용지표에 주목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새로 나올 물가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11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지난달 수치(0.2%·2.6%)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 재무학 교수 제러미 시걸는 "모든 것이 대체로 연준의 바람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연준이 오는 17일과 18일에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2~3차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임기 보장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9.3%,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0.7%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43% 상승한 배럴당 68.83달러,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08% 상승한 배럴당 7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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