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6%, 구글의 알파벳 0.7%, 테슬라 1.0%, 넷플릭스가 1.5% 상승
다만 AMD가 2.6%, ARM이 1.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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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다우지수가 그동안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엄포'로 인해 전일까지 상승장을 이끌던 다우지수가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대신 전일까지 지지부진하던 나스닥지수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3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장 대비 165포인트(0.37%) 내린 44,57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35%) 상승한 6,00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0.53%) 오른 19,15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7포인트(1.15%) 하락한 4,930을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4%, 마이크로소프트 1.6%, 아마존닷컴 2.5%, 메타 1.6%, 구글의 알파벳 0.7%, 테슬라 1.0%, 넷플릭스가 1.5% 상승하고 있다. 다만 AMD가 2.6%, ARM이 1.5% 하락하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3%포인트(5.3bp) 상승한 4.31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7%포인트(3.7bp) 오른 4.289%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장 대비 295.71포인트(0.66%) 내린 44,440.8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1포인트(0.19%) 상승한 5,998.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5.75포인트(0.40%) 오른 19,130.5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센트 랠리'를 연말 '산타 랠리'로 이어가기에 앞서 숨 고르기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 11월 의사록을 기다리고 있다. FOMC 개최 3주 후에 공개되는 세부 회의 기록을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입장과 의견을 상세히 살필 수 있다.
최신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둔화세 정체 가능성과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하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FOMC 의사록을 통해 향후 금리 향방의 단서를 찾고자 한다.
아울러 시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을 따져보느라 분주하다. 트럼프는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당면한 마약·불법이민자 유입 문제를 지적하면서 "내년 1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국경을 접한 멕시코·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에 10%를 추가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와 관련 바이탈놀리지 투자분석가 애덤 크라사풀리는 "(트럼프가 앞서 관세 카드를 이미 여러 차례 내보였던 만큼) 월가는 이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가 엄포만 놓을 뿐) 실제 관세율이 그처럼 높게 책정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헤드라인이 증시에 유리한 연말 계절성과 적절한 수익성으로 상쇄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에 취약한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3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7% 이상, 포드는 2%가량, 스텔란티스는 4% 이상 밀렸다. 반면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는 1%대, 전기차 후발주자 리비안도 1%대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 하락세는 대형 생명공학 제약기업 암젠의 주가 급락세가 주도했다. 암젠은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전문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이 큰 암젠의 급락은 다우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영국 금융서비스기업 HSBC가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각각 1% 미만, 2% 이상 하락했다. HSBC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펀더멘탈 전망은 긍정적이나, 위험 대비 보상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아마존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자상거래·클라우드 컴퓨팅·온라인 광고 사업 등의 성장세를 근거로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2% 이상 상승세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상태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52.7%,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47.3%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94% 오른 배럴당 69.59달러,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9% 높은 배럴당 73.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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