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물류센터 투어까지…신선식품 가치 직접 체험
청년 창업·지역 농산물 부스, 축제 의미 더해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지난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 일대가 미식과 문화의 중심지로 변신했다. 축제 첫날 찾은 현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최고의 맛을 겨루는 요리경연대회를 펼쳤고,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선보이며 홍보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시식 부스를 돌며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보고, 먹고, 배우고, 즐기는’ 경험을 만끽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 |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5’에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렸다./사진=한시은 기자 |
NS홈쇼핑이 지난 26~27일 전북 익산에서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축제인 ‘NS푸드페스타 2025’를 진행했다.
올해로 18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NS홈쇼핑과 익산시가 농수축산업과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공동 주최하는 먹거리 축제다. 지역 경제·청년 창업·소상공인 지원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지역과 세대, 문화를 잇는 장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
▲26일 열린 ‘NS푸드페스타 2025’에서 조항목 NS홈쇼핑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이날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NS푸드페스타’는 최고의 맛을 선보이는 동시에 K-푸드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K-푸드의 가치와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청년과 농가,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품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2만1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현장을 가득 메웠다. 가장 큰 인기를 끈 공간은 하림의 냉동치킨 간편식 브랜드 ‘맥시칸’ 팝업스토어였다. 지난 5월 서울 성수동에서 3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화제를 모았던 레트로 콘셉트 공간을 익산으로 옮겨왔다. 현장에서는 ‘맥시칸 논알콜 맥주’와 ‘크리스피 봉’을 나눠줘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성수동에서 화제가 됐다기에 가족과 함께 들렀다. 맛도 맛이지만 체험 요소가 많아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다”며 “무엇보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 |
▲26일 열린 ‘NS푸드페스타 2025’에서 관람객들이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와 ‘오드그로서 브랜드존’ 부스를 즐기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맥시칸 팝업스토어 옆으로는 하림그룹이 새롭게 선보인 신선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ODD GROCER)’의 브랜드존이 배치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곳에서는 당일 산란 달걀과 14일 지난 달걀을 비교 전시해 신선도의 차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닭고기 시식과 룰렛 이벤트에도 긴 줄이 이어져 그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오드그로서는 ‘오늘 준비된 최고의 맛’을 철학으로 내세운 신선 식품 플랫폼이다. 생산·도계·수확 직후부터 소비자의 식탁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C2C(Cut to Consume)’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함을 살려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림이 운영하는 첨단 풀필먼트 센터를 기반으로, 당일 산란 달걀이나 도계 직후 닭고기처럼 기존 유통망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수준의 신선함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현장 도슨트는 “일반 마트에서 계란을 구입하면 유통 과정을 거치느라 보통 2일 이상 지난 상품을 접하게 된다”며 “오드그로서는 당일 산란한 달걀이나 당일 도계한 닭고기를 중간 유통 없이 곧바로 배송해 식재료가 가장 맛있는 순간인 ‘맛의 피크타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 |
▲26일 열린 ‘NS푸드페스타 2025’에서 현장 도슨트와 최태희 하림 물류관리팀 팀장(오른쪽)이 ‘하림 퍼스트 키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이날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미식투어’도 눈길을 끌었다. 하림 공장 내부를 직접 둘러보며 식품이 생산되고 가공·포장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위생 설비와 최신식 자동화 라인이 정비된 곳에서 더미식 즉석밥·장인라면 등 다양한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하림의 스마트 물류센터 ‘풀필먼트 바이 하림(FBH)’ 투어도 진행됐다. 이 공간은 생산이 끝난 제품이 곧바로 물류센터로 이동해 검수·포장·출고까지 당일 이뤄지는 시스템을 갖춰 신선도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으로 역할한다.
최태희 하림 물류관리팀 팀장은 “이 센터는 5개 층 구조로 상온과 냉장, 냉동 제품을 순차적으로 담아 1층에서 최종 포장을 마치고 출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현재 약 1000여 가지 제품을 취급하고 있고, 하루 6만~8만 건의 물량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 |
▲26일 열린 ‘NS푸드페스타 2025’에서 참가자들이 요리경연을 펼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전국 각지의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솜씨를 겨룬 요리경연대회였다. 하얀 조리복과 셰프 모자를 착용한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분주히 손을 놀렸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이 채소를 다듬고 육수를 끓이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모습을 꼼꼼히 지켜보며 평가하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현장을 가득 채운 긴장감 속 열띤 응원을 보내며 함께 즐겼다.
![]() |
▲26일 열린 ‘NS푸드페스타 2025’에서 관람객들이 ‘익산시 홍보존’ 부스를 즐기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이번 축제는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익산시 홍보존 현장에서 익산문화관광재단은 지역 마스코트 ‘마룡이’ 굿즈를 판매하며 관광 홍보에 나섰고, 한국식품산업클러스트진흥원 부스에서는 청년창업 우수기업이 개발한 식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익산탑마루조합은 멜론·고구마·배 등 지역 농산물을 원가 수준으로 판매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조합 관계자는 “축제 첫날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2시가 되기도 전에 과일이 모두 팔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멜론은 이미 완판됐고 고구마와 배도 몇 상자만 남았다”고 말했다.
축제 현장 한편으로는 지역 먹거리를 알리는 ‘대물림 맛집’ 소개 공간과 청년 농부를 발굴·육성하는 ‘뉴파머스’ 카페도 운영됐다. 뉴파머스는 NS홈쇼핑이 지난해 4월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 청년 농부가 직접 개발한 ‘김칩스’ 등 제품이 소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 |
▲26일 열린 ‘NS푸드페스타 2025’에서 관람객들이 ‘청년창업페스타’ 부스를 즐기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또 ‘청년창업페스타’ 부스에서는 익산시 청년 식품 창업기업 14개사가 참여해 전통차, 구움과자, 커피, 유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시식·판매·전시했다. 현장에서는 전통주 만들기와 비즈공예, 보드게임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방문객은 “익산에 살면서 해마다 축제를 찾는데, 올해는 부스가 더 많아져 즐길 거리가 풍부해졌다”며 “하림이 지역을 알리고 주민과 함께하는 역할을 해주니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
▲26일 열린 ‘NS푸드페스타 2025’에서 관람객들이 ‘NS플레이존’과 ‘NS프레쉬마켓’ 부스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이번 축제에는 이밖에도 혁신적인 아이템을 발표하는 ‘식품스타트업 경진대회’와 그룹 계열사별 시식&판매 부스인 ‘프레쉬마트’, 이미영 셰프가 참여한 쿠킹클래스, 역사 강사 최태성의 음식 역사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열려 현장의 풍성함을 더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NS푸드페스타’는 생산 현장의 힘, 청년 창업의 열정, 기업의 혁신이 어우러진 축제로, K-푸드의 우수성과 지속가능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