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 급락에도 기술주-반도체 강세에 다우 사상 최고 나스닥도 급등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8-30 00:55:59
애플 2.4%, 마이크로소프트 2.1%, 아마존닷컴 1.6%,
메타 1.4%, 구글의 알파벳 1.3%, 테슬라 2.2%, 넷플릭스 2.0%,
AMD 1.0%, ARM이 5.1% 상승 다만 엔비디아는 3.2% 급락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실망감을 딛고 3대 지수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접고 개선된 경제지표들에 주목하며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모두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4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3포인트(0.76%) 오른 41,40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포인트(0.75%) 상승한 5,6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1.03%) 상승한 17,737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0포인트(1.59%) 오른 5,140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4%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2.1%, 아마존닷컴 1.6%, 메타 1.4%, 구글의 알파벳 1.3%, 테슬라 2.2%, 넷플릭스 2.0%, AMD 1.0%, ARM이 5.1% 상승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는 3.2%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36%포인트(3.6bp) 상승한 3.87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3%포인트(3.3bp) 오른 3.900%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3.21포인트(0.69%) 오른 41,374.6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29포인트(0.65%) 상승한 5,628.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3.27포인트(0.93%) 뛴 17,719.30을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82% 상승세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한 점, 매출 및 주당순이익 성장률 둔화,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심리에 못 미친 점, 블랙웰 대량 생산시기 연기 등이 우려를 샀다.

 

금융자문사 카슨그룹 시장전략가 라이언 디트릭은 "엔비디아 실적의 '파괴력'이 이제껏 우리가 봐왔던 것에 비해 크게 작았다"며 향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됐으나 이전 만큼 흥을 돋우지는 못했다고 평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한 대단한 기업이지만 실적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이 설정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3% 이상 떨어진 121달러대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에 대한 우려는 일단 모두 떨쳐버리자(shake it off)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대형 전자제품 판매 체인 베스트바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내년도 수익 가이던스를 높여 잡으며 주가가 17% 이상 뛰었다.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 제공사 어펌 홀딩스는 손실폭을 크게 좁힌 강력한 분기 실적과 함께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가 31% 이상 급등했다. 최근 글로벌 항공 대란을 촉발했던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낸 데 힘입어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개장 전 발표된 신규 지표들이 시장에 활력소가 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천 명으로 직전 주 대비 2천 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3만2천 명)를 하회하며 고용시장 급랭에 대한 우려를 한층 더 완화했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4월~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함을 나타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이날 나온 신규 경제지표들에 대해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5.5%, 50bp 인하 확률은 34.5%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54% 오른 배럴당 76.41달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15% 오른 배럴당 80.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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