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 된 방탄소년단(BTS). 빌보드 차트 1위를 9주 연속 기록하는 등 신(新)한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에서는 다양한 문예 재능을 가진 BTS 멤버들에게 ‘르네상스맨’이라는 칭호까지 붙여주고 있는데요.
14~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인 원조 ‘르네상스맨’은 누가 있을까요? 이번 아트레터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예술가 5명과 그들의 대표 작품에 관해 알아봅니다.
1. 산드로 보티첼리 - 프리마베라

산드로 보티첼리는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입니다. 프리마베라는 르네상스의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죠. 프리마베라는 현재까지도 유명한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스코 데 메디치라는 유명한 로렌초의 사촌인 강력한 은행 가문을 위해 그려졌습니다.

작품 중 가장 왼쪽에 위치한 머큐리는 바로 후원가인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스코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비너스의 모델은 당시 피렌체에 살았던 가장 아름다운 여인 시모네타 베스푸치를 그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여인이 줄리아노 데 메디치의 정부이기도 했다는 거죠.
사실 이 작품엔 공식 명칭이 없습니다. 1550년 미술사학자 조르지오 바사리가 ‘라 프리마베라’라고 처음 불러 현재까지도 프리마베라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요. 작품을 자세히 보면 꽃과 나무, 식물들이 굉장히 자세하게 묘사되었습니다. 특히 꽃의 여신 플로라(Flora)의 드레스를 보면 봄에 피는 꽃으로만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2.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다비드

화가이자 조각가, 그리고 건축가인 미켈란젤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듯이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들 중 한 명입니다. 당시 조각가들은 거대한 골리앗과의 결투에서 이긴 어린 소년 다윗에 대한 성경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다른 조각가들이 다윗을 작고 어린 소년처럼 보이게 표현한 것에 반해 미켈란젤로의 다윗은 꽤 많이 성장한 근육질의 성인 남성처럼 보입니다. 흔히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 황금비율과 멋진 근육 표현으로 남성의 인체가 가장 멋질 때 표현하는 고유명사로도 사용되죠.
처음 이 다비드 상은 플로렌스의 성당 꼭대기에 야외 조각으로 세워질 뻔했습니다. 다행히도 위원회 위원들이 아름답고 멋진 조각상을 보고 마음을 바꿔 공공장소로 이동시켰죠. 그리고 1873년, 위험을 피하고 조각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실내로 이관됩니다.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죠.
3. 라파엘로 산치오 - 아테네 학당

라파엘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시각적으로 찬란한 그림 안에 조화와 형태를 선명하게 갖춘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공간과 비례를 표현하는 데 있어 정통했던 그는 르네상스의 위대한 거장 중 한 명입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프레스코 중 하나인 아테네 학당은 고대 그리스의 철인, 학자들이 학당에 모여 인간의 학문과 이성의 진리를 추구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에 위치한 두 인물은 인간 역사상 가장 고귀한 정신을 보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리스입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라파엘에겐 유명한 경쟁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미켈란젤로입니다. 라파엘은 미켈란젤로에게 부러움과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테네 학당에 있는 헤라클레이토스의 형상에 미켈란젤로를 마주한 뾰로퉁한 얼굴을 그렸습니다. 헬라클레이토스는 성질이 급하고 경쟁자들에 대해 증오심이 강한 유명한 인물이었습니다.
4. 티치아노 베첼리오 - 우르비노 비너스

티티안(Titian)이란 이름이 더 익숙한 티치아노는 베네치아 르네상스의 유명한 화가입니다. 그는 생존했던 일생 동안에도 가장 위대한 화가라는 찬사를 받았고 재정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만이 살 수 있었어요.

대표작 우르비노 비너스는 우르비노 공작이 그의 젊은 아내인 줄리아 바라노에게 선물로 준 그림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의 포즈와 시선이 관능적이고 에로틱한 긴장감을 일으키네요. 시선을 돌려서 오른쪽에는 개 한 마리와 두 명의 하인이 배경으로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 있는 개가 정절의 상징이라고도 말하는데, 여성의 직접적인 시선과 관능적인 육체는 오직 남편만을 위한 것이라는 걸 표현했다고 합니다.
5.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바로 '나는 전설이다'가 아닐까요? 15세기 르네상스가 전파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천재 화가 다빈치는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을 놀라고 경악하게 만드는 인상적인 예술적 유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그린 전설적인 기독교 예술작품 중 하나는 최후의 만찬입니다. 이 벽화는 시작한 지 3년 만에 완성된 15세기 후반 작품으로,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지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상징성이 깊은 다빈치 그림 중 하나로 칭송되며 주제는 ‘예수님이 유다에게 배신당하기 전에 사도들과 함께 드신 마지막 식사’입니다. 그리스도가 그들 중 한 사람이 자기를 배반할 것이라는 것을 밝힌 후 사도들의 반응을 그린 것이죠. 이 작품은 내구력이 약한 매체를 사용해서 일찍부터 손상되기 시작했으나, 구성, 빛, 원근법을 접목시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높은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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