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예술을 좋아하나요? 예술은 많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적 허영을 뽐낼 수 있고, 지루한 일상에 빛이 되기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예술은 심지어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단순히 기분을 나아지게 할 수도 있죠. 긴 터널 속에 갇힌 듯 정체한 COVID-19 시국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지 않을 기세를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불안과 공황 상태에 빠지는 것이 아닌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명상이나 요가를 할 수도 있고, 요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예술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번 아트레터에서는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휴식 같은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숨을 내쉬고, 긴장을 풀고, 집중해서 그림을 보세요. 작품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당신의 것입니다. 긴장을 풀고 그림 속에 빠져들어 보세요.
1. 호아킨 소로야, Capturing the Moment
![Joaquín Sorolla y Bastida, Capturing the Moment, 1906, Museo Sorolla, Madrid. [사진 제공 = 아트램프]](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215/p179590169305521_167.jpg)
스페인의 예술가 호아킨 소로야는 여름 대부분을 가족과 함께 프랑스의 한 해변에서 보냈습니다. 소로야는 순간을 포착하는 데 달인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딸 마리아가 스냅샷을 찍을 준비를 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림의 제목처럼 순간의 장면을 포착한 듯한 해변 풍경과 찰나를 빠르게 묘사한 테크닉이 마치 보는 이마저 해변가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그림을 바라본 뒤에 눈을 감아보세요. 맑은 바다색과 파도 소리, 눈부신 햇빛, 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모래알의 심상이 떠오르지 않나요?
2.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Moonrise over the Sea
![Caspar David Friedrich, Moonrise over the Sea, 1822, Alte Nationalgalerie, Berlin. [사진 제공 = 아트램프]](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215/p179590169305521_153.jpg)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는 19세기 독일 초기의 가장 중요한 예술가입니다. 그는 주로 밤하늘, 아침 안개, 불모지나 고딕 양식 유적지의 실루엣을 사색적인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그 모습이 매우 신비롭고 분위기가 있어 명상의 화가로도 불립니다. 프리드리히는 7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얼마 되지 않아 여동생 2명과 형, 그리고 남동생마저 질병과 사고로 일찍 잃고 맙니다. 어린 나이에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술가는 자기 앞에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안에서 보는 것까지도 그려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보지 못한다면, 앞에 보이는 그림들을 그릴 수 없다. 눈 앞에 보이는 것들만 그리는 사람의 그림은 병자나 죽은 사람만 볼 수 있는 병풍과 같은 것이다."
3. 프레더릭 에드윈 처치, Rainy Season in the Tropics
![Frederic Edwin Church, Rainy Season in the Tropics, 1866, deYoung Museum. [사진 제공 = 아트램프]](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215/p179590169305521_382.jpg)
보기 드문 쌍무지개로 희망과 시작을 표현한 프레더릭 에드윈 처치의 작품,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환상적이고 상징적인 장면으로 보이지만, 사실 여기엔 정확하게 관찰된 과학적인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쌍무지개의 모습을 보세요. 두 개의 무지개 중 안쪽의 무지개를 1차 무지개라고 하고, 바깥쪽의 무지개를 2차 무지개라고 합니다. 1차 무지개는 물방울에 한 번 반사되었기 때문에 더 밝고, 2차 무지개는 두 번 반사되어 상대적으로 색이 어둡습니다. 또한 2차 무지개는 빛 반사가 180°보다 커서 색이 반전되었습니다. 또, 두 무지개 사이에는 '알렉산더의 밴드'라고 불리는 빛이 비치지 않은 어두운 여백이 있는데, 이 곳은 빛 반사가 일어나지 않는 구역이라 색이 어둡습니다. 프레더릭은 이 장면을 꼼꼼하게 표현하기 위해 과학 논문을 연구하고 전문가와 상담한 끝에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4. 프레더릭 레이턴, Flaming June
![Frederic Leighton, Flaming June, 1895 Museo de Arte de Ponce, Ponce, Puerto Rico. [사진 제공 = 아트램프]](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215/p179590169305521_833.jpg)
프레더릭 레이턴이 그린 이 작품의 제목은 <불타는 6월>입니다. 그림 속 여자는 더운 여름날 테라스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녀의 포즈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확실히 편안하기보단 과장된 포즈같네요.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메디치가 무덤의 '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여자의 드레스, 숄, 머리카락은 모두 하나의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고, 주황색과 황토색이 합쳐져, 색의 따뜻함이 캔버스를 뚫고 스며 나오는 듯 합니다. 여자의 얼굴은 차분하지만, 붉게 상기되어 뜨거운 태양 빛이 내리쬐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작품들을 보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처음엔 아무것도 보지 못했거나, 느끼지 못했더라도 시간을 가지고 오래 주시해 보세요. 단 몇 초, 몇 분이라도 예술과 교감해 보세요. 삶에 한 층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 아트레터란?
예술을 통해 영감을 얻고 내면의 성찰을 바라며 아트레터는 시작되었습니다.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아트 스토리와 미감을 높여줄 예술 작품을 '아트램프'가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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