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주치의 같이건강' 플랫폼, 비만치료의사들이 직접 만든 환자교육자료들로 비만환자들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할 것
- '김유현' 대표, "고도비만, 혼자서 하지말고 의사, 또는 같은 비만환자분들과 함께 '비만주치의 같이건강' 플랫폼에서 노력해보시길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면허증을 따고 나면, 대부분이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서 전문의가 된다. 하지만 인턴 과정 이후 끊임없이 딴짓을 이어온 의사가 있다. 그는 바로 네이버 블로거, 생활스포츠지도사, 유튜버에 이어 스타트업 대표가 된 다닥컴퍼니 '김유현' 대표이다. 소셜밸류는 다닥컴퍼니 김유현 대표를 만나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사진: 다닥컴퍼니 '김유현' 대표 [제공 = 소셜밸류]](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120/p179590160273547_315.jpg)
Q. 남다른 이력들이 눈에 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생활을 하면서 원래도 비만이었던 체중이 고도비만까지 증가했다.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고 싶은 마음에 인턴 이후 레지던트 생활이라는 트랙을 벗어나게 되었고, 대학병원을 벗어나고 나니 질환을 치료하는 것 말고도 건강을 돕기 위해서 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위해서 '다닥유현'이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며, 질환이나 건강 관련 의학정보들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정리하고 있다. 또 건강을 위해서 운동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기에 생활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따며 본격적으로 운동도 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씬하거나 몸짱이었던 적은 없는데, 고도비만의사로 결과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Q.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 후 비만클리닉을 개원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가정의학과 수련과정을 시작할 때는 비만클리닉 개원 혹은 비만센터 취직할 생각이 분명히 있었다. 비만치료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서 5년 동안 병원 밖 의사로 살다가 뒤늦게 대학병원 가정의학과에서 레지던트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었다. 고도비만과 비만치료에 대해서 배우고 또 비만치료를 직접 받다 보니, 비만 자체로 인한 문제도 많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고통받는 고도비만환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인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고도비만과 대사질환, 그리고 장기적으로 비만치료를 받는다는 것에 대해서 알리려는 노력부터 시작했다. 그 결과, 비만치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의사 한 명보다 여러 명의 의사들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료실 안에서 도와줄 수 있는 비만환자의 수는 한정되어 있지만, 비만치료를 하는 의사들을 한 플랫폼에 모아 고도비만과 대사질환 관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을 전달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고도비만인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의사 생활은 10년 차이지만 창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기에 인천콘텐츠코리아랩에서 창업교육을 듣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작년 실전창업교육,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의 혁신창업멤버스 그리고 한국여성벤처협회의 예비창업패키지 등 다양한 창업지원사업을 활용하면서 스타트업을 키워가고 있다.
![[사진 제공 = 소셜밸류]](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120/p179590160273547_183.jpg)
Q. 현재 비만이나 다이어트와 관련된 다양한 홈페이지와 어플이 나와있다. 그중 '비만주치의 같이건강'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일단 '비만주치의 같이건강' 플랫폼에 모아질 콘텐츠는 비만치료를 진행하는 의사들이 직접 만든 환자교육자료들이다. 고도비만인을 위한 식이요법, 운동치료, 행동요법, 섭식장애, 비만약물치료 그리고 비만대사수술까지. 비만치료는 단순히 체중을 관리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질환 – 고혈압,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을 함께 관리하는 것으로 장기전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고도비만 다이어트 이후에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게으름, 의지박약,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꾸준한 연구를 통해서 고도비만환자들이 체중을 감량하고 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생리학적인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은 단기적인 해결 방법에 집중되어 있다. 의료 관련 플랫폼의 경우는 환자의 건강위험도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비만치료보다는 국소적인 체형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지방 흡입, 지방분해주사 같은 체형교정치료에 집중되어 있다.
비만인들이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2013년부터 ‘비만을 아는 우리만의 이야기 – 비우기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비만자조모임을 꾸준히 진행해오면서 건강에 대해서 관심은 있으나 그에 대해서 어디에서 어떤 정보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다. 그 불편을 '비만주치의 같이건강' 플랫폼으로 해결해보고자 한다.
'비만주치의 같이건강' 플랫폼에 의사들이 환자교육자료를 꾸준히 쌓아가고, 환자교육자료들을 통해서 고도비만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고도비만인들을 만나면서 의사들에게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많아서 의사를 만나러 가기 망설여진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기에 환자교육 콘텐츠들을 통해 환자의사관계를 미리 형성해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소셜밸류]](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120/p179590160273547_158.jpg)
Q.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고도비만인이자 의사이다 보니 양쪽의 입장을 모두 대변하면서 비만을 치료하는 의사도 비만을 치료받는 환자도 더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비만인들 간에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면서 꾸준히 비우기모임을 진행하고, 양질의 환자교육 자료를 올려주시는 의사 선생님들은 '다닥유현'이 직접 찾아가서 인터뷰를 진행하여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해볼 예정이다.
고도비만을 혼자서 관리한다는 것은 너무 힘드니까, 의사와 함께, 또는 같은 비만인들과 함께 '비만주치의 같이건강' 플랫폼에서 꾸준히 노력해보시길 바란다.
[소셜밸류= 허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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