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리고진의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는 증시에 큰 영향 못 줘
미국 국채금리도 10년물은 내리고 2년물은 오르며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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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반도체주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3대 지수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3대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오락가락하고 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포인트(0.20%) 하락한 33,65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포인트(0.10%) 내린 4,34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포인트(0.12%) 하락한 13,475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3포인트(1.24%) 상승한 3,550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6% 하락하고 엔비디아가 1.2%, AMD가 0.7%, 메타가 1.3%, 마이코로소프트가 0.2%, 구글의 알파벳이 1.1%, 넷플릭스가 0.5% 하락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0.3%, 아마존닷컴은 0.8%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도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4%포인트(1.4bp) 하락한 3.72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3%포인트(0.3bp) 상승한 4.753%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포인트(0.04%) 하락한 33,714.0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포인트(0.14%) 오른 4,354.4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60포인트(0.35%) 상승한 13,540.1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과 이번 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주말 동안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으나 사태는 하루 만에 종료됐다. 이에 따라 시장의 영향도 크지 않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지정학적 위기를 강화해 원자재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28일과 29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유럽 포럼 참석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해당 포럼에서 미국의 통화 정책과 관련해 발언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설사 발언이 나오더라도 지난주 의회에서의 발언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30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5월 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이달 중순 나온 5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둔화했으나 근원 CPI 상승률은 5%대를 유지하며 소폭 둔화하는 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도 4.6% 올라 전달의 4.7% 상승에서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가 부재하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비관론을 계속 피력해온 모건스탠리는 증시의 조정이 임박했다며 단기 조정 위험에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가량 하락 중이다. 모더나의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가운데 주가가 2%가량 올랐다. 루시드는 영국 고급 자동차 업체 애스턴 마틴에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카니발의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9% 이상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최근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러시아 사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벤스 이그노르 투자 전략의 릭 벤시뇨르는 보고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마침내 지난 두 달간의 상당한 랠리 이후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말했다. 비.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가는 "지난주의 일부 조정은 기본적으로 기술적인 것으로 S&P500지수가 저항선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셰예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러시아 사태는) 분명 전 세계에 더 많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져다주지만,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뛰지 않는 한 시장은 러시아의 정치적 변동성을 대체로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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