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영국 소프트토이 젤리캣, 서울 성수서 ‘스페이스 팝업스토어’ 한국 진출 신호탄

전시·박람 / 한시은 기자 / 2025-11-05 05:14:06
12월 28일까지 성수서 체험형 팝업 ‘젤리캣 스페이스’ 운영
전 세계 최초 신제품 4종 공개, 브랜드 모토 ‘셰어링 조이’ 구현
런던·상하이·파리에 이어, 한국은 ‘우주’ 테마로 로컬라이징 완성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이 친구는 ‘젤리소서‘입니다.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기쁜 상태인지 ‘우주적 기쁨 수치’를 측정하겠습니다. 고객님과 만나 기쁨이 최고치네요. 함께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상태입니다.” 4일 젤리캣 팝업스토어에서 캐셔가 상품을 스캔하자, 작은 봉제 인형이 ‘기쁨을 전하는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


영국 프리미엄 소프트토이 브랜드 젤리캣(Jellycat)은 오는 12월 2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젤리캣 스페이스’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전 세계 최초로 ‘우주(스페이스)’를 테마로 한 세계관을 선보이며, 젤리캣의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알리는 자리다. 

 

▲ 4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젤리캣 스페이스’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젤리캣은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현재 8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유머러스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촉감으로 아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젤리캣의 지난해 매출은 3억3300만파운드(약 6290억원)에 달했다.

이날 현장은 우주선에 탑승하기 위해 ‘미션 티켓’을 수령하는 과정으로 시작됐다. 문을 통과하자 우주복을 입은 흰색 강아지 ‘월로(Wollo)’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세계관을 암시했다. 도슨트는 “젤리캣 스페이스의 정식 크루가 되셨습니다. 이제 바로 셔틀을 타고 우주로 떠나보겠습니다”라며 여행의 서막을 열었다. 

 

▲ 4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젤리캣 스페이스’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젤리캣은 각국의 문화적 감성을 반영한 로컬라이징 콘셉트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왔다. 런던에서는 ‘피시앤칩스’, 상하이에서는 ‘차(茶) 카페’, 파리에서는 ‘파티세리(케이크 가게)’ 테마로 매장을 꾸몄다. 한국은 그 연장선상에서 ‘우주’라는 새로운 상징을 통해 젤리캣 특유의 유머와 창의성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우주선 내부로 들어서자 광활한 우주를 비행하는 듯한 장면이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이어 정체불명의 젤리캣 생명체들이 떠다니는 영상이 펼쳐졌고,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뉴 익스클루시브 캐릭터’ 4종(어뮤저블스 젤리소서·스페이스 코맷·플래닛 마스·질런 에일리언)이 모습을 드러냈다. 

 

▲ 4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젤리캣 스페이스’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이번 신제품은 국내 론칭을 위해 특별 제작된 시리즈다. 각 캐릭터는 우주 콘셉트에 맞춰 고유의 개성과 상징을 담았다. 예컨대 ‘스페이스 코맷’은 주황빛 꼬리를 휘날리는 혜성 형태로, 불타는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기쁨을 실어 나르는 ‘젤리캣 유성’을 형상화한 듯한 연출이었다.

마지막 구역은 입장 시 받은 티켓으로 젤리캣 인형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유니버스 익스클루시브 기프트 세트’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단품과 동일한 가격에 스페이스 탐험 인증서, 스티커팩, 에나멜 핀 등이 포함된 구성으로, 1인당 2세트까지 구매할 수 있다. 

 

▲ 4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젤리캣 스페이스’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계산대에서는 젤리캣 특유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캐셔가 캐비닛에서 인형을 꺼내 살아 있는 듯한 동작을 연기하며 ‘기쁨 수치’를 측정하고, 기쁨이 가득 찬 젤리캣만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설정으로 마무리된다. 이 퍼포먼스를 통해 ‘기쁨을 나눈다(Sharing Joy)’는 브랜드 모토를 완성했다.

현장에서는 이번 신제품뿐만 아니라 동물 인형 ‘바쉬풀 버니’와 ‘바톨로뮤 베어’를 비롯해 50여 종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입장은 젤리캣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방문 예약을 하거나 현장 대기를 통해 가능하다.

젤리캣 관계자는 “현재 뉴욕·중국·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먼저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인 뒤, 순차적으로 정식 매장을 오픈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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