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보다 효율" 코로나로 바뀐 근무...발상 바꾸고 자율 챙긴다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2-08-02 18:33:51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코로나를 계기로 업무 시공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면서 업무 효율에 집중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총 월 근무 시간 내에서 시간도 탄력근무제, 선택근무제에서 보던 하루·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자율적으로 관리, 운용하도록 하고 공간도 업무 거점 오피스 등 활용에서 장소 상관 없이 업무 완성도만 높이면 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선택 근무지에서 자율 근무지로 더욱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CJ대한통운은 월 근무 시간 내에서 업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스마트 선택근무제'를 도입했다. 통상 하루 일정 내에서 업무 시간 결정이 자율적인 기존 시차 출퇴근제나 탄력 근무제보다 진일보한 모습이다.

CJ대한통운 이번 선택근무제는 월 단위 총 근무 시간 내에서 자신의 업무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임직원 스스로 일하는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도록 한 것이다. 하루 8시간, 월 22일 근무라면 총 근무 시간 176시간 내에서 매일 출퇴근 시간이나 주간 단위 총 근무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월말에 야근이 몰리는 때는 좀 더 일하고 대신 그만큼 다른 근무일에서 빼면 되는 식"이라며 "월·화·수·목 2시간 이상 더 일하면 주 4일 근무도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하루·일주일에서 월 단위까지 업무 시간 자율성을 확대, 기존 어떤 시간 선택근무제보다 유연성이 높다.

CJ대한통운에 앞서 5월부터 CJ올리브영(본사 근무자 대상)도 대한통운과 동일하게 하루 8시간이라는 의무 근로 시간 없이 프로젝트나 업무 일정, 개인 상황 등을 고려해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복장도 자유롭다. 기존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규정도 완화, 티셔츠, 샌들 등 마음대로 신고 입을 수 있다.

CJ그룹이 작년 하반기 하루 4시간 필수 근무 시간을 두고 주중 근무 시간을 자유 조정하도록 한 시간 선택근무제를 그룹 차원에서 도입한 이후 자율성은 더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우아한형제들도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처럼 월 단위 총 근무 시간 내에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올 초 CJ는 그룹 차원에서 자율 선택 근무지 거점 오피스 'CJ워크온'도 도입, 시행했지만 우아한형제들은 업무 공간상으로는 다른 어떤 기업보다 한 단계 진화한 근무지 자율선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근무지 자율선택제는 전 구성원이 근무 시간 중 어디서든 연결돼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자신의 근무 시간만 지킨다면 사무실 출근, 재택 이외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기타 장소, 해외도 무관하다.

코로나 재택 근무가 확산하면서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CJ그룹 계열사 CJ ENM 경우 '워케이션' 개념을 도입한 원격 근무지 제도를 선보이긴 했지만 직원 전체 대상이 아니었다.

업계는 이처럼 업무 방식 관행과 제도 변화를 통해 업무 성과라는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 혁신적인 조직 문화로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지향점이다.

업계는 "관행화한 업무 스타일을 넘어 창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인재 스스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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