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10만원, ‘금 한 조각’ 사둘까 삼성전자 담을까

기획·연재 / 황동현 기자 / 2026-02-17 07:00:45
국제 금값 온스당 4600달러 시대… 편의점 ‘한 조각 금’ 선물 인기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 전망에 “아이 계좌에 1주라도 더”
전문가 “금융 교육 차원에서 아이와 함께 결정하는 것이 중요”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2026년 설 연휴, 세뱃돈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처럼 현금을 봉투에 넣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실물 자산'이나 '성장주'를 선물하는 부모와 친척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물가 상승과 함께 세뱃돈 10만원으로 무엇을 사주고 사야 이득일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설날 아침, 세뱃돈을 받은 초등학생 이모(11) 군의 손에는 현금 대신 작은 카드 한 장이 들려 있었다. 카드 안에는 0.2g짜리 초소형 순금 골드바가 박혀 있다. 이 군의 삼촌은 “현금으로 주면 금방 써버리지만, 금은 나중에 가치가 더 오를 수 있어 교육용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 ‘金테크’ 열풍… 세뱃돈으로 살 수 있는 편의점 
 

▲GS25가 설 선물로 준비한 붉은 말 골드바, 실버바, 주얼리 등 이미지/사진=GS리테일 제공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48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자, 올해 설 연휴 최고의 인기 금융 아이템은 단연 ‘소액 금’이다. 특히 편의점 업계가 내놓은 0.1g, 0.2g 단위의 ‘카드형 골드바’는 10만원 내의 예산으로 구매가 가능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CU에서 판매하는 금 제품은 전통 민화를 재해석한 일월오봉도(0.1g, 6만3000원), 호작도(0.2g, 9만2000원) 순금 코인부터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 순금바(0.5g 18만원, 1g 31만5000원)와 병오년 말 순금바 한돈(99만원)이다.

 

자산 전문가들은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가장 확실한 자산”이라며 “아이들에게 자산의 가치가 보존되는 원리를 가르치기에 금만큼 좋은 교재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2026년 하반기까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금 한 조각’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결국은 반도체”… 삼성전자 ‘주식 선물’도 여전한 대세

 

반면 실물 자산보다 ‘성장성’에 배팅하는 부모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선택하고 있다. 2026년 삼성전자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양산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영업이익 15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 HBM4 제품/사진=삼성전자 제공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17만원을 훌쩍 상회하고 있지만, “아이의 대학 등록금을 만든다”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가장 쌀 때라는 인식이 강하다. 증권가에서는 목표 주가를 20만원 넘게 상향 조정하는 등 장밋빛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명절을 맞아 자녀 명의의 ‘주니어 증권 계좌’ 개설 건수도 평소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 자산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 교육’


어떤 자산을 선택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 아이를 참여시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순히 “이거 사줬다”가 아니라, 왜 금값이 오르는지, 반도체가 우리 삶에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며 아이가 직접 자신의 자산을 관리해보게 하는 경험이 더 큰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026년은 변동성이 큰 해인 만큼, 한 바구니에 담기보다 세뱃돈의 절반은 안전자산인 금에, 절반은 우량주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교육’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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