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결국 포항 2공장 ‘셧다운’…구조조정 칼바람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6-12 16:54:41
철강 수요 급감에 공장 전면 휴업 단행…노조 반발로 폐쇄 철회했던 2공장, 결국 중단 수순
트럼프 2기 관세 변수까지 겹쳐…중기사업부 매각·희망퇴직 등 고강도 구조조정 본격화
▲현대제철 포항공장/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제철이 철강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경북 포항 2공장의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노조 반발로 폐쇄를 철회한 바 있는 해당 공장은 결국 생산 물량 부족으로 멈춰 섰다.


현대제철은 11일, “철강 수요 부진으로 지난 7일부터 포항 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며 “향후 상황은 노조와 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철강 업황 악화로 2공장 폐쇄를 예고했으나, 노조 반대에 부딪혀 결정을 보류하고 제한적 운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급감과 국내 내수 위축이 이어지며 결국 '셧다운'을 택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수출 환경 악화까지 우려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술직 중심의 희망퇴직 실시,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6% 급감했으며,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생존을 위한 자구책도 병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달러(약 7조9천억원)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립을 추진하며, 미국 시장 내 생산기지 확보로 통상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업계는 “철강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가 시작됐다”며 “현대제철의 휴업은 단발성 조치가 아니라 구조 재편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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