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올해 달라지는 가맹점주 지원은?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3-01-24 16:38:23
/사진=GS리테일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지난 달에 이어 이달까지 편의점업계 올해 점주 상생 지원안 발표가 마무리 된 가운데 업계 확대되거나 새로 도입한 지원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무엇보다 올해는 업계 공통적으로 전년 대비 지원 예산과 내용 등을 확대했다. 

 

특히 CU·세븐일레븐(폐기 지원금)과 GS25(재고 처리 한도)는 폐기 처리하거나 재고를 반품하는 한도를 늘린다. CU는 재고 처리 제도를 신설하기도 했다. 

 

CU는 간편식(HMR)과 디저트, 냉장 안주, 과일·채소, 반찬 등 41개 카테고리를 지원하는 월별 최대 폐기 지원 한도를 점포당 기존 40만원에서 10만원 더 늘린다. CU는 아예 없던 재고 반품 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장기간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해당 '저회전 상품 철수 지원 제도'는 가맹점당 분기마다 5만원을 지급한다. 연간 20만원 가량이다. 

 

일찌감치 GS25는 저회전 상품을 반품하도록 하고 '재고 처리 한도'를 운영해왔다. 올해는 이를 점포당 연간 102만원으로 대폭 늘린다. 우수점엔 한도를 이외 별도로 36만원까지 증액해준다. 

 

GS25 경우 올부터 경영주와 근로자 안전 강화를 위한 상생 예산을 25% 높이기로 했다. 사회적 이슈나 개인사 등으로 심리 상담 수요가 늘면서 이를 연 4회 지원하는 점도 올해 상생안 특징이다. 야간 사고 발생 시 위로금 지급 등을 위해 야간 근무자 안심 보험도 도입한다. 

 

세븐일레븐도 편의점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은 간편식 폐기 지원을 확대했다. 스파게티·우동 등 푸드 간편식 카테고리 폐기 지원은 기존 최대 40%에서 50%로 늘린다. 이외 세븐일레븐 도시락·김밥 등 프레시 푸드류 폐기 지원은 최대 40%, 상온·냉장 카테고리도 연간 최대 지원금은 120만원이다. 

 

세븐일레븐 경우 점포 운영 효율화를 위한 신기술 도입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간판이나 전력 사용량 등 제어도 통합 관제 시스템 도입으로 관리 편의성을 높이고 에너지 비용을 줄인다. 이와 함께 담배·주류 자판기 등도 전략적으로 도입한다. 차세대 판매 시점 관리(POS) 시스템 개발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지속한다. 

 

이마트24는 이런 폐기 지원금이나 재고 반품 제도 등은 아직 없지만 올해부터 결품 보상제를 확대 실시한다. 가맹점이 주문했지만 입고가 안 된 상품 경우 보상금을 지원하는 상품군을 기존 프레시 푸드와 간편식에서 유제품까지 확장한다. 

 

또 올해부터 침수 등 자연 재해로 가맹점이 7일 이상 영업하지 못할 경우 생활 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마트24는 본사 비용으로 전 점포 재물·현금 도난 보험을 가입하고 있어 집기나 시설 피해는 보험 처리가 된다. 다만 영업하지 못할 경우 대비책은 없었다.

 

이외 경영주 휴가 지원비를 올리고 가맹점도 임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상조 서비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별한 거절 사유가 없는 한 가맹점 계약 갱신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업계는 이외 공통적으로 기존에도 경영주 복지몰 운영(CU·이마트24), 종합 건강 검진 할인(CU·이마트24), 경조사 지원(이마트24·세븐일레븐), 휴양 시설 이용이나 할인(CU·GS25·이마트24)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생 펀드(세븐일레븐)나 상생 대출(GS25), 노무 상담(CU·세븐일레븐), 안심 근무 보험(GS25·세븐일레븐)도 무료로 지원해왔다. 

 

각 사별 차별화한 지원 서비스로는 GS25는 다점포 가맹비 할인,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GS25는 올해부터 심리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지만 이미 세븐일레븐은 점주 대상 심리 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 세븐일레븐은 시설 장비 유지 보수 부품도 지원한다. CU는 노무 상담 이외 법무·세무 상담까지 해주고 노무 관리 솔루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는 "올해는 기존 지원의 큰 방향은 유지하되 세부 기준을 확대 조정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들을 추가, 보완해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현 시점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 내용을 지속적으로 추가해가며 가맹점주와의 신뢰 관계를 다져나간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업계 점포수는 CU 1만5855개점, GS25 1만5499개점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세븐일레븐(미니스톱 인수) 1만3959여개점, 이마트24 6028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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