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는 것 많더니, 백종원 논란 ‘또’ 터져…이번엔 농지법 위반에 머리 숙여

사회 / 한시은 기자 / 2025-03-11 16:34:20
농업진흥구역 내 생산한 ‘백석된장’ 외국산 주재료 사용해 제조
“문제 재발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에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농업진흥구역에서 생산한 제품은 국내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해야 하는데, 충남 예산에 위치한 백석공장이 외국산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 탓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종원의 백석된장’은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 등 외국산 재료가 주로 사용됐다. 더본코리아는 자사몰인 더본몰에서 해당 제품을 ‘시골집 된장의 깊은 맛 그대로’라고 홍보하며 전통 한식 제조기법을 활용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에서 선보인 ‘백종원의 백석된장’/사진=더본몰 제공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누리집 ‘토지이음’에 따르면 백석공장이 소재한 충남 예산군 오가면 역탑리 359-71번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농업진흥구역에서는 가공·처리 시설을 지을 수 없지만, 예외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은 허용하기에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국민신문고에도 백 대표와 백석공장을 농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돼 있다. 민원인은 “백석공장이 농지법 위반으로 논란이 된 건 벌써 두 번째라며 “지역 농가와 상생한다는 평소 소신과는 달리 수입산 원료를 쓰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관련 법령에 따른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국내 장류 산업의 주재료인 대두와 밀가루는 국내산 수급이 어렵다. 당사는 법령을 준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관련 제품 생산을 타사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생산방식 전환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내부적으로 다른 법령 위반은 없는지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빽햄 선물세트’ 고가 논란과 ‘감귤 오름’ 맥주 함량 부족 논란, ‘브라질 산 닭’ 밀키트 원산지 논란 등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실내 주방에서 고압가스통을 근거리에 두고 요리를 한 유튜브 영상이 문제가 돼 액화석유가스(LPG)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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