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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사옥에 걸려 있는 이미지/사진=연합뉴스 자료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으로 역대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을 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만 못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다.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5천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39% 늘어난 11조7천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0% 증가한 3조7천807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 특수시기였던 2022년,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해운업계는 물론 국내 상장사 최고 수준인 30%를 기록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1%로 크게 낮아졌다.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과 중국 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 상승한 것이 이러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천506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평균 대비 149%(1천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HMM도 1만3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2척을 미주항로에 신규 투입하고, 멕시코 신규항로(FLX)를 개설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했다고 전했다.
◇2025년 경영실적 성장 동력 약화 예상
올해는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교역 위축 등의 악재가 산재했기 때문이다.
HMM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도 9천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계속할 방침이다.
특히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중심으로 선대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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