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승계 재원 'CJ올리브영' 상장 중단 후 행보는...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2-08-03 16:08:31
▲왼쪽부터 이경후 CJ ENM 경영 리더,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 리더.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이경후, 장남 이선호 남매 경영 승계 재원으로 이목을 끌어온 CJ올리브영이 최근 지지부진한 증시 상황에 기한을 정하지 않고 상장을 잠정 중단, 향후 기업 가치 제고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당초 상장도 CJ올리브영 기업 평가와 가치를 높이려는 작업(자금 확보)이고 보면 이번 중단은 요즘과 같은 장세에 상장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장하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리란 것이다.

CJ올리브영은 이경후 CJ ENM 경영 리더 지분율 4.21%,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 리더 지분율 11.04%로 오너가 승계 작업을 위한 자금줄로 여겨져왔다. 이경후·이선호 남매 CJ 계열사 보유 지분으로는 CJ올리브영이 유일하다.


이미 남매는 앞서 2020년 프리 IPO를 통해 CJ올리브영 지분 일부를 글랜우드PE에 팔고 2029년 3월 보통주로 전환되는 CJ4우(신형우선주)를 사들이면서 지주사 CJ 지분율을 늘려오고 있다. 현재 CJ 보통주 지분율은 이경후 1.27%, 이선호 2.89%다.

CJ올리브영은 작년 11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올 하반기 상장이 예상돼왔다.

CJ올리브영은 헬스앤뷰티업계 점유율 80%를 넘는 1위 사업자로서 기업 가치는 최대 4조원까지도 거론돼왔다. 실적은 승승장구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동종업계 랄라블라나 롭스가 실적 부진 속 점포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과 함께 출점을 거듭, 확장해오고 있다.

CJ올리브영 매출과 영업익은 2016년 매출 1조1270억원(영업익 506억원), 2017년 1조4360억원(688억원), 2019년 1조9600억원(880억원)에서 2020년 1조8739억원(1001억원)으로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왔다. 코로나 사태를 극복, 2021년엔 2조1192억원(137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기까지 했다.

올 1분기 매출, 순손익만 봐도 각각 5826억7400만원, 391억3200만원으로 작년 4분기 매출 4502억7900만원, 순손익 130억1600만원에서 각각 매출 29%(1323억9500만원), 순손익은 약 200%( 261억1600만원) 확돼됐다.

그동안 CJ올리브영은 꾸준히 확대해온 전국 매장망과 온라인몰 시너지를 높이며 시장에 대응해왔다. 2017년부터 온라인몰 강화와 함께 즉시배송 '오늘드림' 서비스 등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 주도 사업자로서 차별화한 고품질의 자체 브랜드(PB) 상품력이 꼽힌다.

앞으로 CJ올리브영은 코로나 사태로 대세가 된 비대면 오늘드림 배송 서비스를 세분화하며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방점을 찍고 지속적인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3시간 이내 배송 시간에서도 오후 1~3시 사이 배송해달라거나 집 앞에 놔달라거나 배송 옵션을 늘려가는 것이다. 경쟁력을 위한 카테고리 다변화와 함께 옴니채널(온오프 연계 오늘드림 등) 고도화에도 나선다. V커머스 '올라이브' 등 인프라도 확대하는 것이다.

CJ올리브영은 "오늘드림은 물류 거점도 1265개 매장에서 출고하던 데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 도심형 거점으로 더 확대 운영하며 강화해나간다"며 "이런 즉시 배송 확대로 온라인 구매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멤버십 세분화, 확대로 충성 고객층도 확대,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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