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코스피, 2.5% 급락…10거래일 만에 3,400선 붕괴

금융·증권 / 최연돈 기자 / 2025-09-26 15:56:52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환율 1,410원 돌파…투자심리 급격 위축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코스피가 26일 급락하며 10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3,400선을 내줬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 급등이 겹치며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365.73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고,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2일(3,395.54) 이후 처음 3,4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도 17.29포인트(2.03%) 내린 835.19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0억원 안팎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000억원 이상 순매수로 대응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이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등이 하락했고, 일부 종목인 셀트리온과 네이버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이 내렸고, 파마리서치 등 일부 종목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410원을 넘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3.8%로 개선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액을 “선불”이라 언급하면서 관세 협상 불안감이 확산된 것이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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