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HD한국조선해양, LNG 벙커링선 2척 수주… 2,706억 원 규모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5-23 15:49:37
상반기 누적 수주 67억 달러… 친환경 선박이 4분의 1 차지
▲HD한국조선해양 LNG 벙커링선/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선사로부터 1만8,000톤급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2척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2,706억 원으로, 해당 선박은 HD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55번째 선박 수주로, 연간 목표치(180억5,000만 달러)의 37.1%에 해당하는 약 67억 달러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LNG·암모니아 중심 ‘친환경 수주 포트폴리오’ 본격화
 

올해 들어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과 벙커링선, LPG·암모니아 운반선, 에탄 운반선 등 고부가·친환경 선박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주한 LNG 벙커링선을 포함해 총 15척의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을 확보, 전체 수주 물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그린 조선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34척의 컨테이너선과 6척의 탱커(유조선) 수주로 상업선 중심 수주도 안정적으로 병행하고 있어, 수익성과 기술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상반기 실적, 고부가 선종 중심으로 체질개선 ‘청신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수주 선박의 대부분을 고부가·친환경 선종으로 구성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NG 벙커링선과 암모니아 추진선 등은 기술 장벽이 높고, 단가가 일반 선박보다 20~30%가량 높은 고수익 선종으로 분류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전략 선종 중심의 수주전에서 우위를 확보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중동 시장 중심 수주 확대 기대
 

조선업계는 하반기에도 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LNG·암모니아·메탄올 등 대체 연료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친환경 선박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선주 맞춤형 설계 제안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탄소중립 해운으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HD현대의 기술 우위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구조로의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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