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대형마트 87개 품목 물가 상시 모니터링
중소기업 육성자금 1000억원 융자 지원 추진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서울시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 등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서울시는 11일 시청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행정1부시장 주재로 ‘중동 사태 비상경제대책 TF회의’를 열고 유가와 물가 등 민생경제 동향과 수출기업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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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가 11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중동 사태 비상경제대책 TF 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민생경제 대응과 수출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사진=서울시 제공 |
이날 회의에는 경제실, 민생노동국, 기후환경본부 등 관련 부서와 서울경제진흥원(SBA),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상공회의소, 서울신용보증재단,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시는 중동 사태가 서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민생 물가 안정과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앞서 지난 6일 경제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대책반’을 가동했다. 이어 서울 시내 주유소 424곳을 대상으로 긴급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대응 체계를 행정1부시장 주재 비상경제회의로 격상하고 대응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석유가격 표시제 이행 여부와 가격 인상 동향을 확인하고 유가 상승에 편승한 과도한 가격 인상이나 유통 질서 교란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한다. 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오는 13일까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주유소의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와 가격 동향을 확인할 예정이다.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전통시장 97곳과 대형마트 25곳을 대상으로 87개 주요 품목 가격 동향을 상시 점검한다. 라면, 즉석밥, 참치 통조림, 햄, 에너지바, 생수, 초콜릿, 캔디, 분유, 휴지 등 생필품 10종에 대한 사재기 등 이상 징후 점검도 강화한다.
시는 물가 모니터링 범위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농산물유통정보와 AT KAMIS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품목 가격 동향은 서울시 물가정보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사재기나 매점매석 징후가 확인될 경우 정부에 매점매석 지정고시를 요청하고 필요 시 최고가격제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물가 급등 시에는 민관 합동 현장 점검과 대형마트 할인 행사,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동 사태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 지원에도 나선다. 서울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애로 신고센터를 운영해 수출입 물류 지연, 수출대금 회수 지연,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관련 애로 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접수된 사례는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유형별 분석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서울기업지원센터는 9개 분야 70여 명의 상담 전문위원을 통해 기업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 수출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올해 6억원 규모 수출지원 바우처 사업을 통해 물류비와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총 16억원 규모 수출보험·보증료 지원사업도 운영 중이다.
특히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수출보험·보증료 지원 한도를 기업당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대체 시장 발굴과 판로 다변화 지원도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현장 의견도 제시됐다. 경제단체들은 자영업자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도로점용료 일시 인하 등 지원 방안 검토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등 소비 진작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화장품과 식품 등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소비재 기업에 대한 물류 지원과 판로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유가 상승과 고환율에 따른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는 제기된 건의 사항을 관계 부서와 함께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지원을 실시한다. 업체당 5000만원 이내로 지원하며 소상공인 실부담 금리는 1.9~2.4% 수준이다.
시는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경제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상경제대책반을 중심으로 상황 점검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 지원 대책도 검토한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 등이 서울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민생 물가 안정과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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