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체중감량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로 인도 시장 본격 진출

제약 / 소민영 기자 / 2025-07-30 15:47:58
▲Korglutide 작용기전/사진=케어젠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케어젠(대표 정용지)은 자사 체중감량 기능성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가 인도 보건당국에 정식 등록되며, 인도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등록은 코글루타이드의 인도 내 유통과 상업화를 위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케어젠의 펩타이드 설계·합성 기술력과 제품 안정성이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도는 약 14억 6천만 명(UNFPA 기준)의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거대 소비시장으로, 비만 및 당뇨 유병률의 증가에 따라 체중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MARC Group에 따르면, 인도 체중관리 시장은 2024년 약 252억 달러(약 35조 원)에서 2033년 55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연평균 8.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케어젠은 인도 현지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코글루타이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성인 비만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임상에서 평균 체중은 10.78% 감소했으며(약 9.3kg), BMI는 10.83%, 당화혈색소(HbA1c)는 0.9%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복부비만 지표인 WHR도 0.05 감소했으며, 감량된 체중 중 약 71.9%가 체지방으로 확인돼 기존 GLP-1 주사제가 안고 있는 근감소 문제를 크게 개선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든 참가자 중 복용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최근 GLP-1 주사제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 MHRA(의약품규제청)는 췌장염 및 골건강 관련 경고를 발표했으며, 인도 델리 고등법원도 인도 의약품청(CDSCO)에 관련 임상자료 제출을 명령하는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구 복용이 가능하고 근육 보존 효과까지 입증된 코글루타이드는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케어젠은 최근 글로벌 전시회(Bio USA, CPHI China 등)에서 인도 유력 제약사인 썬파마(Sun Pharma), 씨플라(Cipla), 닥터레디스(Dr. Reddy’s) 등과 사업 논의를 진행하며 현지 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케어젠은 인도 내 유통을 위해 시장 영향력이 큰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의사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코글루타이드의 현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분말·필름·캡슐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을 다변화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용지 대표는 “인도는 비만 및 대사질환의 급증으로 체중관리 솔루션 수요가 폭증하는 국가”라며 “코글루타이드는 고부가가치 펩타이드 기술력, 경구 복용의 편의성, 임상 기반 안전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펩타이드 건강기능식품은 독자적 설계와 고난도 합성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진입장벽이 높다”며 “케어젠은 24년간 펩타이드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전문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만큼, 현지 톱티어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어젠은 인도에서 근감소증 환자 대상 임상을 마친 또 다른 펩타이드 ‘마이오키(MyoKi)’의 건강기능식품 등록도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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