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전략광물 ‘게르마늄’ 공급망 안정화 나선다

산업·기업 / 최이현 기자 / 2025-11-20 15:46:03
국가희소금속센터·HK머티리얼즈와 상생협력 MOU 체결
경제안보 역할 강화

[소셜밸류=최이현 기자] 고려아연이 국가희소금속센터(KORAM), 에이치케이머티리얼즈와 손잡고 전략광물 게르마늄 공급망 안정화에 나선다. 국내 희소금속 산업 생태계 조성과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민관 파트너십이 본격 구축됐다는 평가다.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20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2차 희소금속 산업발전협의회'에 참여해 국가희소금속센터, 에이치케이머티리얼즈와 게르마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희소금속센터 소장, 이수환 고려아연 영업본부장, 나성화 산업통상부 산업공급망정책관, 오찬우 에이치케이머티리얼즈 상무/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20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2차 희소금속 산업발전협의회’에서 게르마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연구기관, 학계, 수요기업 등 약 50명이 참석해 희소금속 분야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아연은 2028년부터 생산 예정인 게르마늄을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모델을 구체화한다. 또한 국가희소금속센터와 협력해 R&D 과제를 추진하고, 성공 사례 발굴과 확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게르마늄은 고성능 반도체 소자, LED, 광섬유 케이블, 특수가스 등 첨단산업뿐 아니라 야간투시장치와 적외선 센서 등 방산 분야에도 폭넓게 사용되는 전략광물이다. 글로벌 생산의 68%가 중국에 집중돼 있어 공급망 리스크가 큰 대표적 희소금속으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올해 8월 글로벌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공급망 확대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현재 온산제련소에 약 1,400억 원을 투자해 연 12톤 규모의 게르마늄 정제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한 고려아연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또 다른 전략광물인 갈륨도 2028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약 557억 원을 투입해 연 15톤 규모의 회수 공정을 구축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 세계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국내 희소금속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희소금속은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된 핵심 자원인 만큼 국내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희소금속센터는 2023년 12월 설립된 기관으로 희소금속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연구·기업지원·생태계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참여하는 희소금속 산업발전협의회는 올해 3월 출범한 민관 협의체로, 급변하는 글로벌 자원환경 속에서 국내 희소금속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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