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삼각김밥 수요 확대…“가성비 대안으로 부상”
CU·GS25·세븐일레븐 간편식 매출 두 자릿수 성장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김밥 한 줄 4000원이 당연한 시대.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민 대표 음식으로 꼽히던 김밥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 달 넘게 이어진 이란 전쟁 여파로 고물가에 직면하자,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편의점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1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 소비자물가지수는 142.6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도시락은 5.7%, 햄버거 5.0%, 쌀국수 4.4%, 자장면 4.3%, 해장국 4.1% 올랐다. 이들 모두 전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8%)을 웃도는 수준이다.
![]() |
| ▲ 김밥.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 관계 없음./사진=픽사베이 제공 |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기준 지난달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했다. 2023년 3195원으로 처음 ‘3000원대’를 넘어선 이후 연평균 5~7% 안팎으로 상승해 온 것이다.
최근 일부 매장에서는 김밥 한 줄에 4000~5000원을 웃도는 사례도 늘고 있다. 주요 김밥 프랜차이즈의 기본 김밥 가격은 김밥천국 3500원, 고봉민김밥 3800원, 김가네 4500원, 바르다김선생 4900원 수준이다. 여기에 참치 등 토핑을 추가할 경우 5000원을 훌쩍 넘는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쌀과 김 등 주요 식재료 가격 인상에 더해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까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쌀 소매가격(20㎏ 기준)은 6만2920원으로 전년(5만8872원) 대비 6.9% 상승했다. 쌀 가격은 2022년 5만1336원, 2023년 5만3278원, 2024년 5만3512원으로 3년 연속 오름세다.
김과 계란 가격도 올랐다. 김(10장)은 올해 1분기 기준 1428원으로 전년(1373원) 대비 4.0% 상승했다. 연도별 평균가는 2021년 899원에서 2022년 928원, 2023년 1019원, 2024년 1271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계란(30구) 가격도 6837원으로 전년(6789원) 대비 0.7% 상승했다. 2023년 6491원, 2024년 6562원 등 완만한 상승세다.
반면 시금치는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평균 소매가는 100g 기준 1000원으로 전년(1313원) 대비 23.8% 하락했다. 다만 연도별 평균가가 2021년 962원, 2022년 1187원, 2023년 1145원, 2024년 1356원으로 작황 등에 따라 변동이 큰 품목이라 가격 안정세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 고물가 속 ‘편의점 한 끼’ 부상…간편식 매출 두 자릿수 성장
최근 소비 여력이 위축되자 소비자들이 편의점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가격 경쟁력에 더해 품질까지 끌어올린 점이 셀링 포인트로 작용했다. 편의점 도시락 가격은 평균 5000원대, 삼각김밥은 1000원대, 김밥은 2000원대 수준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올해 1분기(1~3월)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CU 간편식 매출은 2023년 26.1%, 2024년 32.4%, 2025년 17.1% 증가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CU는 도시락·삼각김밥·김밥·샌드위치 등 180여종의 간편식을 운영 중이다. 상품 수도 2024년 180여종에서 지난해 800여종으로 지속 확대 중이다.
같은 기간 GS25 역시 간편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도시락 매출은 1월 18.8%, 2월 20.8%, 3월 21.8% 각각 상승했다. 세븐일레븐도 1분기 삼각김밥 매출이 17%, 김밥 16%, 도시락 14% 각각 늘었다.
이마트24의 이달 초 기준 간편식 상품 수는 전년 대비 약 5% 늘었고, 지난달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김밥 매출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늘었고, 삼각김밥 역시 1~3월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이 지속되며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구성을 갖춘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대량 구매와 협력사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 구조를 구축하며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