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 양극화 뚜렷…'비싼' 스타벅스·메가↑, '어중간' 이디야↓

K-Food / 한시은 기자 / 2026-04-14 07:00:43
스타벅스·투썸 견조 vs 메가·컴포즈 급등
이디야 3년 연속 역성장…중간 입지 축소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프리미엄과 저가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미식 경험’을 중시해 고가 브랜드를 찾으면서도, 커피를 일상 소비재로 인식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저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3조2380억원으로 전년(3조1000억원) 대비 4.5%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투썸플레이스도 같은 기간 5824억원으로 12.0% 늘며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유지했다. 

 

▲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 매출 추이/그래프=AI 생성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매출 6469억원으로 30.4% 증가했고, 컴포즈커피는 3003억원으로 전년(897억원) 대비 234.8% 급증했다. 반면 중저가 포지션인 이디야커피는 2387억원으로 1.3%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카페 시장의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는 2024년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말 기준 4000호점을 돌파하며 매장 수 기준으로 스타벅스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다만 이디야커피 매출은 2022년 277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2755억원, 2024년 2419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장 수도 2022년 3019개에서 2023년 2821개, 2024년 2581개로 줄어들었다.

또 가맹점 신규 개점은 2022년 196개에서 2023년 143개, 2024년 126개로 줄어든 반면, 계약 해지와 명의 변경을 합한 수치는 각각 433개, 587개, 556개로 신규 개점 대비 최대 3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 “싸게 마시거나, 제대로 즐기거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직영점과 달리 가맹점 매출이 본사 실적에 직접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커피 프랜차이즈의 시장 규모를 가늠할 때 가맹점 수와 점포당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추정한다. 

 

▲ 브랜드별 전체 가맹점 매출 규모 추정치. 이는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표=소셜밸류

 

이 같은 방식으로 전체 가맹점 매출을 추산한 결과 메가MGC커피는 약 1조2920억원, 컴포즈커피는 약 7190억원, 투썸플레이스는 약 8630억원, 이디야커피는 약 499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저가 커피 브랜드는 가격과 접근성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메가MGC커피는 전국 4000여개 점포를 기반으로 아메리카노 1700원, 카페라떼 2900원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는 메뉴 고급화와 고객 경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바리스타 기술로 공기를 주입한 ‘에어로카노’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여행지 특성에 맞는 지역별 특화 매장을 확대하며 공간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와 협업한 케이크를 선보이고, 포르쉐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며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와 달리 이디야커피는 뚜렷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채 ‘애매한’ 포지션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이디야 아메리카노 가격은 3000원 초반대로, 1000~2000원대 초저가 브랜드와 4000원 중후반~5000원대 프리미엄 브랜드 사이에 위치해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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