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대명소노 인수 후 ‘글로벌 항공사’로 퀀텀 점프하나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6-10 15:41:07
미주 노선 진출 가능성…경영 리더십 공백은 과제
▲티웨이 항공의 A330-300 여객기/사진=티웨이항공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항공사 도약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인수 절차 지연과 경영 공백 장기화가 향후 성장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임시 주주총회와 경영진 교체 일정도 연기되고 있다. 당초 지난 5월 23일 예정됐던 주총은 오는 24일로 미뤄졌고, 기존 대표이사인 정홍근 대표가 당분간 경영을 이어간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몇 년간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LCC)로의 전환을 모색해 왔으며, 유럽과 캐나다 등 신규 노선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연료비 부담과 외항사와의 치열한 경쟁, 운항기 부족 등의 복합 요인으로 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미주 노선 진출 여부는 향후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최근 캐나다 벤쿠버 노선 취항에 이어 미국 시장 진입 가능성도 거론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포기하고 티웨이항공에 집중하면서, 자체 미주 노선 확대 전략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티웨이는 최근 글로벌 항공사 최초로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를 도입하며, 향후 마일리지 프로그램 개발 가능성도 열어놨다. IATA 정회원 자격 역시 이미 갖추고 있어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조건을 단계적으로 충족해가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의 인수 완료 전까지 공식적인 전략 실행이 어려운 만큼,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제휴 등의 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공정위의 조속한 승인과 경영 안정화가 향후 성장을 위한 선결 과제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LCC의 성공은 장기 투자에 달렸다”며 “경영 체계가 하루빨리 안정돼야 티웨이항공의 글로벌 전략도 가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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